기사 메일전송
중국 항공사들, ‘러시아 상공 비행 금지’ 철회 요구…미국에 공동 서한
  • 김민수
  • 등록 2025-10-15 11:14:45
  • 수정 2025-10-15 11:15:02

기사수정
  • “비행시간 3시간 늘고 항공요금 상승 불가피”…미·중 승객 모두 피해 우려
  • 미 교통부 “불공정 경쟁 시정”…중국 “부당한 제재, 교류에 악영향”

사진=픽사베이다음 달부터 미국으로 운항하는 중국 항공기의 러시아 상공 비행이 금지될 예정인 가운데, 중국 주요 항공사들이 미국 정부에 해당 조치의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은 14일(현지시간) 중국동방항공,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중국남방항공 등 6개 항공사가 미국 교통부에 서한을 보내, “이번 조치로 일부 주요 노선의 비행시간이 2~3시간 늘어나고, 승객들의 연결편 놓침 가능성도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고 보도했다.


항공사들은 또 “운항 시간이 늘면 연료비 등 운항비가 상승하고, 항공요금 인상과 노선 마비 등 부정적인 결과가 예상된다”며 “이는 미국과 중국 승객 모두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중국남방항공은 “1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성수기 기간 동안 최소 2800명의 승객이 예약을 변경해야 할 것”이라는 자체 추산치를 제시했다.


앞서 미국 교통부는 지난 9일 “미국 항공사와 중국 항공사 간 불공정 경쟁 환경을 바로잡겠다”며 러시아 상공을 이용하는 중국 항공기의 미국행 비행을 금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해당 조치는 승인 절차를 거쳐 1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미국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항공기의 미국 상공 통과를 금지했고, 러시아도 미국 항공기에 대해 동일한 조치를 취했다. 이에 따라 미국 항공사들은 러시아 영공을 우회해야 하지만, 중국 항공사들은 여전히 러시아 상공을 이용하며 연료 절감과 비행시간 단축의 이점을 누려왔다.


미국 항공업계는 이러한 상황이 불공정하다고 주장해왔으며, 유나이티드항공은 “러시아 상공을 이용하는 홍콩 캐세이퍼시픽 항공도 제재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항공업계 단체 ‘에어라인스 포 아메리카(Airlines for America)’는 이번 결정을 환영하면서도 “미·중 항공편 수의 균형과 시장 수요에 맞는 수용 능력이 보장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정부는 이번 조치를 “부당한 제재”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궈쟈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의 중국 항공사 운항 제한은 양국 간 인적 교류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미국은 타국을 억압하기보다 자국 정책이 자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되돌아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한종 장성군수, ‘이재명 구속’ 동조 의혹... 민주당 중앙당 제명 청원 파문 [전남 장성=서민철 기자]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80여 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심장부인 전남 장성군에서 현직 군수를 향한 ‘정체성 심판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김한종 현 장성군수가 당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행보를 보였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지역 권리당원들이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직접 ‘제명’을 요구하는 청원...
  2. "내년엔 파주 운정~강남 30분 시대". . . 국토부, GTX-A 삼성역 조기 정차 [뉴스21 통신=추현욱 ]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의 삼성역 정차 시점이 1년 이상 앞당겨질 전망이다. 당초 2028년 10월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준공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국토부와 서울시가 임시 환승통로를 먼저 개통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이르면 내년 6월 말부터 사실상 전 구간 이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GTX-A는 ...
  3. “감점 없다”는 후보들, “공개 못 한다”는 도당…군산시장 경선, 유권자는 무엇을 믿어야 하나 더불어민주당 군산시장 경선이 정책 경쟁보다 ‘심사 결과를 둘러싼 해석 충돌’로 흔들리고 있다. 후보들은 “감점 대상이 아니다”거나 “답변하기 어렵다”는 서로 다른 입장을 내놓고, 전북도당은 “후보별 평가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맞서면서다.  취재 결과, 이번 논란의 핵심은 특정 후보의 감점 여부를...
  4. “울산 프로야구 시대 개막”… 울산웨일즈, 롯데 자이언츠와 역사적 첫 경기 [뉴스21 통신=최세영 ]울산시는 3월 20일 오후 6시 30분 문수야구장에서 2026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공식 개막전인 울산웨일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를 개최하며, 시민과 함께하는 대형 스포츠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개막식은 경기 시작에 앞서 약 30분간 진행됐으며, 울산시립합창단 식전 공연과 선수단 및 내빈 소개, 개막 선언, 시구·시...
  5. 울산에너지고, 자동화 설비 산업기사 전원 합격 [뉴스21 통신=최세영 ]울산 북구 울산에너지고등학교(교장 이준호) 신재생에너지과와 전기에너지과 2학년 학생 36명이 2025년 제4회, 2026년 제1회 과정 평가형 국가기술자격 시험에서 자동화 설비 산업기사 종목에 전원 합격했다.  ‘과정 평가형 산업기사’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의 국가 직무 능력 표준(NCS)을 기반으로 설계된 실무교...
  6. BTS 광화문 공연 취재 제한 풀렸다... 취재 가이드라인 수정 [뉴스21 통신=추현욱 ] 하이브와 넷플릭스가 공동 주최하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기념 광화문 광장 공연이 언론 취재를 과도하게 제한해 비판받자, 취재 가이드라인을 수정해 '10분 촬영' 등의 제한을 완화했다.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21일 오전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THECOMEBACKLIVE | ARIRANG)의 취재 가이드라인 ...
  7. 제천시, 전 정책보좌관 개인정보 유출 의혹 ‘수사 본격화’…경찰, 시청 압수수색 충북 제천시 전 정책보좌관의 개인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하면서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제천경찰서는 23일 오전, 김 전 제천시 정책보좌관이 근무하던 제천시청 자치행정과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김 전 보좌관이 사용하던 행정용 PC를 비롯해 개인 차량,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