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정동영 “평화적 두 국가론, 정부 공식 입장 될 것”
  • 김만석
  • 등록 2025-10-14 16:04:05

기사수정
  • “북미정상회담 가능성 높아… 트럼프 결심에 달려 있다”
  •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복원·인권 기능 조정 포함 조직 개편 추진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4일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사진=KBS뉴스영상캡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4일 국정감사에서 ‘평화적 두 국가론’과 북미정상회담 가능성 등 한반도 정세와 관련된 입장을 잇달아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평화적 두 국가론이 정부 입장으로 확정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현재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헌법에 배치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정 장관은 “전혀 배치되지 않는다”며 “남북관계는 통일을 지향하는 잠정적 특수관계로, 사실상 두 국가임을 인정하지만 법률상 국가로 승인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이재명 정부 외교안보팀 내 ‘자주파-동맹파 갈등’ 논란과 핵무장 주장 등을 둘러싼 여야 공방도 이어졌다. 이에 정 장관은 “자주가 없는 동맹은 줏대가 없는 것이고, 동맹이 없는 자주는 고립을 초래한다”며 “우리 외교안보팀은 모두 자주적 동맹파이며, 완전한 원팀”이라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인요한 의원이 “북쪽이 핵을 갖고 있으니 우리도 핵무장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하자, 정 장관은 “김기현 의원과 같은 맥락의 주장인데, 비현실적”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주 APEC 정상회의 계기에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느냐”고 묻자, 정 장관은 “가능성이 꽤 높다”고 답했다. 그는 “2019년 오사카 G20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이 트위터 한 번으로 30시간 만에 판문점 회담을 성사시켰다”며 “이번에도 마지막 순간에 그런 일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또 “북한이 최근 열병식에서 중국·러시아를 배경으로 핵무력을 과시했는데, 이는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높이는 신호”라며 “결국 열쇠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심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통일부는 윤석열 정부 시절 축소·통폐합된 회담·교류협력 조직을 복원하고, 정원을 67명 증원하는 조직 개편안을 15일 입법 예고한다. 개편안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11월 초 시행될 예정이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남북관계관리단’ 산하에 축소된 남북회담본부, 평화교류실, 평화협력지구추진단을 복원·강화하는 것이다. 또한 기존 ‘인권인도실’을 폐지하고 ‘사회문화협력국’으로 개편해, 북한인권 문제 중심에서 벗어나 이산가족 상봉 등 실질적 사회문화교류와 인도적 지원에 초점을 맞춘다.


정 장관은 “이번 개편은 남북 간 대화 복원과 인도적 협력 확대를 위한 행정적 기반을 마련하는 조치”라며 “통일부가 다시 평화와 상생의 중심 부처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국도5호선 강제동 도로포장 보수공사 ‘부실 논란’…특허공법·재활용 아스콘 사용 여부도 도마 위 충북 제천시 명지동 245-5번지, 662-5번지 일원 지방도 합류로 와 국도 5호선 강제동 구간에서 최근 진행된 도로포장 공사가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였다.포장 직후임에도 도로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요철이 심해 “새 도로라고 보기 어렵다”는 민원이 잇따르면서, 공정관리 및 특허공법 적용 과정에 대한 전면 점검이 필요하다...
  2. [1보] 이재명 대통령, 남아공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첫 회담 [1보] 이재명 대통령, 남아공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첫 회담
  3. [속보] 메르츠 獨총리, "한반도·北 상황에 관심…한국의 대중국 인식 궁금" 메르츠 獨총리 "한반도·北 상황에 관심…한국의 대중국 인식 궁금"
  4. “도심 속 힐링 명소 태화강국가정원, 겨울 문턱에 감성 더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초겨울 햇살 속에서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이 황금빛 억새와 고즈넉한 수변 풍경을 드러내며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십리대숲을 따라 흐르는 강바람, 부드러운 정원길, 그리고 무장애 탐방로까지 갖춘 국가정원은 계절마다 새로운 풍경을 선사하며 울산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태화강국가정원은 2020년...
  5. 파주시, 내년 설 명절 전후 1인당 10만원 ‘기본생활안정지원금’ 지급...예산안, 시의회 통과하는 대로 [뉴스21 통신=추현욱 ]파주시가 소비 증진과 민생 안정을 위해 내년 초 시민들에게 1인당 10만원의 ‘기본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한다.25일 국내 유력 매체에 따르면 최근 파주시는 파주시의회에 예산안을 제출했다. 여기에 기본생활안정지원금과 관련된 내용이 담겼다. 총 사업비는 531억원 규모다. 지원금은 지역 화폐인 파주페이로 .
  6. “존엄하게, 동등하게”…울산 자원봉사 현장에 인권의 기준 세우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손덕화울산광역시와 울산광역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김종길)는 11월 21일 오후 울산광역시청 시민홀에서 지역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인권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존엄하게 동등하게-인권으로 물드는 자원봉사 현장’을 주제로, 인권교육센터 ‘들’의 전문강사들이 참여해 자원봉.
  7. 고성군 반암항 '어촌뉴딜' 실상은 '유령 계원'놀이터? (강원 고성 =서민철 기자) 총사업비 100억 원 이상이 투입된 강원도 고성군 '반암항 어촌뉴딜 300' 사업이 어촌계의 불투명한 운영과 행정 당국의 관리 감독 부실로 인해 좌초 위기에 처했다. 특히 어촌계 운영을 좌지우지하는 계원 중 상당수가 실제 거주하지 않는 '위장 전입자'라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고성군과 거진읍은 형식...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