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15억 이하' 아파트 李 대통령 발언에 '긴장'... “투기 수요 통제”
  • 추현욱 사회1부기자
  • 등록 2025-09-14 10:08:26
  • 수정 2025-09-15 09:46:21

기사수정
  • 성동·마포 ‘한강벨트’와 분당·과천 유력

이출처 : 한국부동산원, 통계청


[뉴스21 통신=추현욱 ]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부동산 시장의 투기 수요를 통제하겠다"고 밝히면서, 서울 마포·성동구 등 '한강 벨트'와 경기 과천·분당 등 인기 지역이 규제지역(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13일 통계청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최근 3개월(6~8월) 동안 서울시 소비자물가지수는 0.20%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성동구 아파트 가격 지수는 6.20% 올라 물가의 31배, 마포구는 4.79% 상승해 23.9배를 기록했다. 강동구(4.05%), 양천구(3.94%), 광진구(3.81%), 영등포구(3.49%), 동작구(3.22%) 등을 비롯해 25개 자치구 전역이 물가 상승률의 1.5배를 넘었다. 경기도 역시 주요 지역에서 물가 대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는 0.25% 상승했는데, 성남시 분당구(5.63%)는 물가의 22.5배, 과천시(5.23%)는 20.9배에 달했다.

조정대상지역이나 투기과열지구는 국토교통부가 청약 경쟁률, 주택보급률, 시장 불안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한다. 조정지역은 3개월간 주택 가격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의 1.3배 이상일 때, 투기과열지구는 1.5배 이상일 때 각각 지정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서울 전역이 요건을 충족했지만, 실제 지정은 성동·마포 등 한강 벨트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경기도에서는 과천과 분당이 유력한 규제지역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정부는 9·7 대책을 통해 규제지역 담보인정비율(LTV)을 50%에서 40%로 낮췄다. 다만 강남3구·용산 등 초고가 밀집지에 국한돼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이상경 국토부 1차관은 "마포·성동 같은 지역에 LTV 40%를 적용하면 효과가 크다"며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같은 대책에서 국토부 장관이 직접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지정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이 포함된 것도 규제지역 확대의 '사전 포석'으로 해석된다.

규제지역으로 묶일 경우 가장 큰 타격은 15억원 이하 주택 거래다. 이미 '3중 규제(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가 적용되고 있는 강남3구·용산은 초고가 주택 비중이 높아 기존 6·27 대책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6억원 한도 규제와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마포·성동 등은 상황이 다르다. 올해 15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 주담대가 6억원 이하로 적용될 사례가 많다는 뜻이다. 다른 한강벨트와 과천·분당은 그 비중이 더 높아진다. 현재 강남3구와 용산이 겪고 있는 '거래 절벽' 상황을 똑같이 겪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규제지역을 지정하더라도 수도권 선호 지역의 집값 불안을 잡기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9·7 대책으로 향후 5년간 수도권에 135만가구를 착공하겠다고 발표했음에도 '공급 불신'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규제할 때마다 규제가 없는 지역에 '풍선효과'가 나타났던 문재인 정부 당시의 시장 상황이 다시 연출될 가능성도 있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서울은 전역이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규제지역 지정은 성동·마포 등 한강 벨트와 경기 과천·분당이 유력하다"며 "특히 성동은 올해 강남3구를 따라잡을 만큼 상승률이 가파르기에 규제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 발언은 규제 강화의 신호탄으로, 투기과열지구와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함께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추석 전후로 결단이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한종 장성군수, ‘이재명 구속’ 동조 의혹... 민주당 중앙당 제명 청원 파문 [전남 장성=서민철 기자]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80여 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심장부인 전남 장성군에서 현직 군수를 향한 ‘정체성 심판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김한종 현 장성군수가 당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행보를 보였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지역 권리당원들이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직접 ‘제명’을 요구하는 청원...
  2. "내년엔 파주 운정~강남 30분 시대". . . 국토부, GTX-A 삼성역 조기 정차 [뉴스21 통신=추현욱 ]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의 삼성역 정차 시점이 1년 이상 앞당겨질 전망이다. 당초 2028년 10월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준공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국토부와 서울시가 임시 환승통로를 먼저 개통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이르면 내년 6월 말부터 사실상 전 구간 이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GTX-A는 ...
  3. “감점 없다”는 후보들, “공개 못 한다”는 도당…군산시장 경선, 유권자는 무엇을 믿어야 하나 더불어민주당 군산시장 경선이 정책 경쟁보다 ‘심사 결과를 둘러싼 해석 충돌’로 흔들리고 있다. 후보들은 “감점 대상이 아니다”거나 “답변하기 어렵다”는 서로 다른 입장을 내놓고, 전북도당은 “후보별 평가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맞서면서다.  취재 결과, 이번 논란의 핵심은 특정 후보의 감점 여부를...
  4. “울산 프로야구 시대 개막”… 울산웨일즈, 롯데 자이언츠와 역사적 첫 경기 [뉴스21 통신=최세영 ]울산시는 3월 20일 오후 6시 30분 문수야구장에서 2026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공식 개막전인 울산웨일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를 개최하며, 시민과 함께하는 대형 스포츠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개막식은 경기 시작에 앞서 약 30분간 진행됐으며, 울산시립합창단 식전 공연과 선수단 및 내빈 소개, 개막 선언, 시구·시...
  5. BTS 광화문 공연 취재 제한 풀렸다... 취재 가이드라인 수정 [뉴스21 통신=추현욱 ] 하이브와 넷플릭스가 공동 주최하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기념 광화문 광장 공연이 언론 취재를 과도하게 제한해 비판받자, 취재 가이드라인을 수정해 '10분 촬영' 등의 제한을 완화했다.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21일 오전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THECOMEBACKLIVE | ARIRANG)의 취재 가이드라인 ...
  6. 울산에너지고, 자동화 설비 산업기사 전원 합격 [뉴스21 통신=최세영 ]울산 북구 울산에너지고등학교(교장 이준호) 신재생에너지과와 전기에너지과 2학년 학생 36명이 2025년 제4회, 2026년 제1회 과정 평가형 국가기술자격 시험에서 자동화 설비 산업기사 종목에 전원 합격했다.  ‘과정 평가형 산업기사’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의 국가 직무 능력 표준(NCS)을 기반으로 설계된 실무교...
  7. 제천시, 전 정책보좌관 개인정보 유출 의혹 ‘수사 본격화’…경찰, 시청 압수수색 충북 제천시 전 정책보좌관의 개인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하면서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제천경찰서는 23일 오전, 김 전 제천시 정책보좌관이 근무하던 제천시청 자치행정과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김 전 보좌관이 사용하던 행정용 PC를 비롯해 개인 차량,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