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국정원 “김정은, 방중 통해 정상국가 지도자 이미지 연출 자평"
  • 윤만형
  • 등록 2025-09-11 16:24:07

기사수정
  • 북·중·러 연대 과시했지만 구체적 협력엔 한계 노출
  • 김주애 동행은 4대 세습 서사 구축 과정으로 분석

사진=MBC뉴스영상캡쳐

국가정보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방중을 통해 ‘정상국가 지도자’ 이미지를 연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했다고 11일 밝혔다. 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 동행은 4대 세습 서사를 완성하기 위한 과정으로 해석됐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현안보고에서 “김 위원장이 다자외교무대에 데뷔해 북·중·러 연대를 과시하며 정상국가 지도자라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푸틴에 준하는 예우를 받으며 다극화 대열에 북한이 합류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연출했다고 스스로 평가하는 듯하다”고 보고했다.


다만 회담 과정에서 이견도 감지됐다고 국정원은 덧붙였다. 북·중 회담에서는 김 위원장이 강조한 ‘호혜적 경제협력 심화’ 발언이 중국 측만 공개됐고, 북·러 회담에서는 김 위원장이 동맹 장기화를 언급했지만 푸틴 대통령은 방문 자체에 초점을 맞추는 등 온도 차가 있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해 국정원은 “초고도비만으로 땀이 많이 흐르거나 계단 오를 때 숨이 차는 모습이 있으나, 심박과 혈압은 정상 범위로 건강에 큰 이상은 없다”고 분석했다.

또한 김 위원장이 딸 김주애를 방중 일정에 동행시킨 것은 후계 구도를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했다. 국정원은 “김주애가 공식 행사장에는 등장하지 않았으나 전용열차에 미리 탑승하는 등 노출을 최소화하면서도 후계자 입지를 다지는 데 필요한 ‘혁명 서사’는 충분히 확보한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방중 전후로 ICBM 관련 시설을 방문한 것은 “대미 협상력과 핵전력 고도화를 위한 행보”라고 평가하며, 유리한 대외환경을 바탕으로 향후 공세적 행보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국도5호선 강제동 도로포장 보수공사 ‘부실 논란’…특허공법·재활용 아스콘 사용 여부도 도마 위 충북 제천시 명지동 245-5번지, 662-5번지 일원 지방도 합류로 와 국도 5호선 강제동 구간에서 최근 진행된 도로포장 공사가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였다.포장 직후임에도 도로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요철이 심해 “새 도로라고 보기 어렵다”는 민원이 잇따르면서, 공정관리 및 특허공법 적용 과정에 대한 전면 점검이 필요하다...
  2. [1보] 이재명 대통령, 남아공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첫 회담 [1보] 이재명 대통령, 남아공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첫 회담
  3. [속보] 메르츠 獨총리, "한반도·北 상황에 관심…한국의 대중국 인식 궁금" 메르츠 獨총리 "한반도·北 상황에 관심…한국의 대중국 인식 궁금"
  4. “도심 속 힐링 명소 태화강국가정원, 겨울 문턱에 감성 더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초겨울 햇살 속에서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이 황금빛 억새와 고즈넉한 수변 풍경을 드러내며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십리대숲을 따라 흐르는 강바람, 부드러운 정원길, 그리고 무장애 탐방로까지 갖춘 국가정원은 계절마다 새로운 풍경을 선사하며 울산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태화강국가정원은 2020년...
  5. 파주시, 내년 설 명절 전후 1인당 10만원 ‘기본생활안정지원금’ 지급...예산안, 시의회 통과하는 대로 [뉴스21 통신=추현욱 ]파주시가 소비 증진과 민생 안정을 위해 내년 초 시민들에게 1인당 10만원의 ‘기본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한다.25일 국내 유력 매체에 따르면 최근 파주시는 파주시의회에 예산안을 제출했다. 여기에 기본생활안정지원금과 관련된 내용이 담겼다. 총 사업비는 531억원 규모다. 지원금은 지역 화폐인 파주페이로 .
  6. “존엄하게, 동등하게”…울산 자원봉사 현장에 인권의 기준 세우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손덕화울산광역시와 울산광역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김종길)는 11월 21일 오후 울산광역시청 시민홀에서 지역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인권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존엄하게 동등하게-인권으로 물드는 자원봉사 현장’을 주제로, 인권교육센터 ‘들’의 전문강사들이 참여해 자원봉.
  7. 고성군 반암항 '어촌뉴딜' 실상은 '유령 계원'놀이터? (강원 고성 =서민철 기자) 총사업비 100억 원 이상이 투입된 강원도 고성군 '반암항 어촌뉴딜 300' 사업이 어촌계의 불투명한 운영과 행정 당국의 관리 감독 부실로 인해 좌초 위기에 처했다. 특히 어촌계 운영을 좌지우지하는 계원 중 상당수가 실제 거주하지 않는 '위장 전입자'라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고성군과 거진읍은 형식...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