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프랑스, 국가부채 5000조원 돌파…국채금리 ‘그리스 추월’ 충격
  • 김만석
  • 등록 2025-08-27 11:19:47

기사수정
  • 긴축안 반발 속 내각 붕괴 위기…유럽 전역으로 충격파 확산 우려


▲ 사진=KBS 뉴스 영상 캡쳐


프랑스 재정 상황에 ‘적색 경고등’이 켜졌다. 코로나19 팬데믹과 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막대한 재정을 쏟아부은 결과,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은 114.1%로 치솟았다. 유로존에서 그리스·이탈리아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지난해 재정적자 비율은 GDP 대비 –5.8%로, EU 권고치 –3%를 훌쩍 넘겼다.


위기는 금융시장으로 번졌다. 지난 26일 프랑스 10년물 국채 금리는 3.5%를 기록하며 그리스(3.44%)를 넘어섰다. 유럽 금융위기 이후 13년 만의 역전 현상이다. CAC40 지수는 1.7% 급락했고, BNP파리바·소시에테제네랄 등 대형 은행주는 6% 넘게 폭락했다. 프랑스 국채를 대량 보유한 은행들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바이루 총리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440억 유로 규모 적자 감축안을 발표하며 “지금 부채를 잡지 못하면 절벽으로 떨어질 것”이라 경고했다. 공무원 감축, 복지 동결, 공휴일 축소 등이 포함된 긴축안은 그러나 정치권과 여론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여론조사에서 유권자 84%가 공휴일 폐지에 반대했고, 좌·우 야당 모두 반대표를 예고했다. 주요 매체는 다음달 총리 신임투표 부결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정치적 교착은 부채 위기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프랑스는 이미 매년 660억 유로(약 107조원)를 이자로 지불 중이며, 2029년에는 이자 부담이 연 1000억 유로(약 163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국방비를 넘어 교육·복지를 포함한 국가 최대 지출 항목이 될 수 있다는 경고다.

전문가들은 프랑스가 유럽 GDP의 15%, 유로존 부채의 20%를 차지하는 만큼 충격파가 남유럽 재정위기 당시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지적한다. 파이낸셜타임즈는 “프랑스가 정치적 리더십마저 실종된 완전한 교착상태에 빠졌다”며 “복지에 기댄 재정 불균형의 대가가 유럽 전체를 위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한종 장성군수, ‘이재명 구속’ 동조 의혹... 민주당 중앙당 제명 청원 파문 [전남 장성=서민철 기자]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80여 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심장부인 전남 장성군에서 현직 군수를 향한 ‘정체성 심판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김한종 현 장성군수가 당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행보를 보였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지역 권리당원들이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직접 ‘제명’을 요구하는 청원...
  2. "내년엔 파주 운정~강남 30분 시대". . . 국토부, GTX-A 삼성역 조기 정차 [뉴스21 통신=추현욱 ]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의 삼성역 정차 시점이 1년 이상 앞당겨질 전망이다. 당초 2028년 10월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준공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국토부와 서울시가 임시 환승통로를 먼저 개통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이르면 내년 6월 말부터 사실상 전 구간 이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GTX-A는 ...
  3. “감점 없다”는 후보들, “공개 못 한다”는 도당…군산시장 경선, 유권자는 무엇을 믿어야 하나 더불어민주당 군산시장 경선이 정책 경쟁보다 ‘심사 결과를 둘러싼 해석 충돌’로 흔들리고 있다. 후보들은 “감점 대상이 아니다”거나 “답변하기 어렵다”는 서로 다른 입장을 내놓고, 전북도당은 “후보별 평가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맞서면서다.  취재 결과, 이번 논란의 핵심은 특정 후보의 감점 여부를...
  4. “울산 프로야구 시대 개막”… 울산웨일즈, 롯데 자이언츠와 역사적 첫 경기 [뉴스21 통신=최세영 ]울산시는 3월 20일 오후 6시 30분 문수야구장에서 2026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공식 개막전인 울산웨일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를 개최하며, 시민과 함께하는 대형 스포츠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개막식은 경기 시작에 앞서 약 30분간 진행됐으며, 울산시립합창단 식전 공연과 선수단 및 내빈 소개, 개막 선언, 시구·시...
  5. 울산에너지고, 자동화 설비 산업기사 전원 합격 [뉴스21 통신=최세영 ]울산 북구 울산에너지고등학교(교장 이준호) 신재생에너지과와 전기에너지과 2학년 학생 36명이 2025년 제4회, 2026년 제1회 과정 평가형 국가기술자격 시험에서 자동화 설비 산업기사 종목에 전원 합격했다.  ‘과정 평가형 산업기사’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의 국가 직무 능력 표준(NCS)을 기반으로 설계된 실무교...
  6. BTS 광화문 공연 취재 제한 풀렸다... 취재 가이드라인 수정 [뉴스21 통신=추현욱 ] 하이브와 넷플릭스가 공동 주최하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기념 광화문 광장 공연이 언론 취재를 과도하게 제한해 비판받자, 취재 가이드라인을 수정해 '10분 촬영' 등의 제한을 완화했다.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21일 오전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THECOMEBACKLIVE | ARIRANG)의 취재 가이드라인 ...
  7. 제천시, 전 정책보좌관 개인정보 유출 의혹 ‘수사 본격화’…경찰, 시청 압수수색 충북 제천시 전 정책보좌관의 개인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하면서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제천경찰서는 23일 오전, 김 전 제천시 정책보좌관이 근무하던 제천시청 자치행정과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김 전 보좌관이 사용하던 행정용 PC를 비롯해 개인 차량,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