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민철 기자] 대선이 끝난 지 3개월이 지나도록 이재명 후보의 선거 현수막 제작 대금을 받지 못했다며 한 소상공인이 대통령실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섰다. 경기도 동두천에서 광고물 제작 업체를 운영하는 이 모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동두천양주연천(을) 지역위원회로부터 받아야 할 현수막 미수금 682만 3,000원을 받지 못해 가게 월세까지 밀리는 등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청원서를 통해 “정당하게 땀 흘려 일한 대가를 달라”며 “민생을 살린다는 더불어민주당이 영세 소상공인을 죽이려 하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1841만원 중 682만원 미수…“회계 실수”라며 말 바꾼 지역위
청원서에 따르면, 민주당 당원이기도 한 이 대표는 2025년 4월 말, 21대 대통령선거 당시 이재명 후보 선거사무소의 외벽 및 거리 현수막 제작과 시공을 의뢰받았다. 총대금 1841만원에 달하는 큰 규모의 작업이었지만, 이 대표는 선금도 받지 않고 자신의 돈으로 먼저 비용을 충당하며 일을 진행했다.
지역위원회는 선거가 끝나는 6월 3일 이후 대금을 모두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자 지역위원회는 “회계 실수로 경기도당에서 1158만원만 들어왔다”며 해당 금액만 지급하고 나머지 682만원은 지급할 수 없다고 말을 바꿨다.
이후 지역위원회는 “무조건 깎아달라”고 요구했고, 이 대표는 당원의 입장에서 600만원만 받기로 양보했다. 그러나 이 약속마저 지켜지지 않았다. 6월 14일경, 지역위원회 관계자들은 다시 찾아와 “남병근 위원장 개인이 지급해야 하니 100만원을 더 깎아달라”고 요청했고, 이 대표는 500만원이라도 받기 위해 이를 수락하며 6월 30일까지 돈을 받기로 재차 약속했다.
“위원장에게 직접 받으라” 책임 회피…중앙당도 ‘묵묵부답’
하지만 약속한 6월 30일이 되도록 돈은 입금되지 않았고, 관계자들은 연락마저 피했다. 이 대표가 그날 밤 10시경 신 모 사무국장에게 항의하자, 사무국장은 “남병근 위원장에게 직접 얘기해라. 나도 빚 독촉으로 힘들어 그만둘 것이다. 앞으로 연락하지 말라”며 책임을 회피하는 발언을 했다.
이 대표가 언론과 중앙당에 억울함을 호소하겠다고 하자, 다음 날인 7월 1일 남병근 위원장이 직접 전화를 걸어 “내일까지 돈을 줄 테니 기사는 내지 말아달라”고 회유했다. 그러나 이 약속 또한 지켜지지 않았고, 위원장은 며칠 뒤 “지금은 줄 수 없으니 기다리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에도 이 사실을 알렸고, 중앙당 조직국 부장이 방문해 상세한 내용을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해결 방안 없이 시간만 흐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제는 더 이상 땀 흘려 일해준 돈을 깎아주고 싶은 마음이 없다”며 “어떻게 해서라도 현수막 대금 682만원을 전액 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1인 시위를 통해 "영세업체인 저에겐 682만원은 엄청나게 큰돈"이라며 "이재명 대통령께서 신경 써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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