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KT, 보이스피싱 차단하는 인공지능(AI) 서비스 국내 최초 출시
  • 김만석
  • 등록 2025-07-30 10:30:29
  • 수정 2025-07-30 10:39:30

기사수정


통화 문맥과 목소리 등을 분석해 보이스피싱(전화 금융사기)을 차단하는 인공지능(AI) 서비스가 국내 최초로 출시됐다.


KT는 국내 최초로 범죄자의 실제 음성과 ‘딥보이스’(AI로 변조·복제 된 음성) 탐지 기능을 통합한 실시간 ‘AI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 2.0’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실제 보이스피싱 통화데이터로 사기 여부를 1차 탐지한 뒤, 의심 징후가 감지되면 음성인식 기술로 목소리를 대조해 ‘딥페이크’ 기술로 만든 가짜 목소리인지 여부를 판별하는 게 핵심 기능이다.


통신사와 관계없이 ‘후후(whowho)’ 앱을 설치하면 삼성전자 갤럭시 S23 시리즈 이상 단말기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사용 가능 단말기는 추후 확대될 전망이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금융위원회,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6개 관계 부처는 지난해 6월부터 업무 협약을 맺고 AI 기반 보이스피싱 예방 기술 개발을 지원해 왔다.


당시 협약에 따라 국과수가 보유한 실제 보이스피싱 통화 음성을 익명 텍스트로 전환해,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인공지능 기술로 통화 문맥을 분석하는 AI 모델 개발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어 지난해 10월 과기정통부의 ICT 규제 유예제도를 통해 KT의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가 실증 특례로 지정됐으며, 이후 개인정보위가 KT와 국과수와 함께 서비스 구현 과정을 검토하면서 정식 서비스 출시가 가능해졌다.


국과수가 보유한 보이스피싱 통화데이터에서 사기꾼으로 의심되는 사람의 음성 원본을 추출한 뒤, KT가 이를 단말기에 탑재해 수상한 전화가 걸려 오면 통화 상대방 음성과 대조하는 방식이다.


KT는 지난 1월 문맥 분석 기반 탐지 서비스를 먼저 선보인 뒤 지금까지 약 710억 원의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효과를 거뒀다고 추산했다.


지금까지 1,460만 건의 통화 트래픽을 분석해 91.6%의 정확도로 보이스 피싱 시도를 가려냈는데, 화자 인식 기술까지 추가되면 정확도가 크게 오를 거라고 KT는 보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보이스 피싱 건수는 2만 8백여 건으로, 피해액은 지난해보다 2배가량 늘어난 8천545억 원에 이른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국도5호선 강제동 도로포장 보수공사 ‘부실 논란’…특허공법·재활용 아스콘 사용 여부도 도마 위 충북 제천시 명지동 245-5번지, 662-5번지 일원 지방도 합류로 와 국도 5호선 강제동 구간에서 최근 진행된 도로포장 공사가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였다.포장 직후임에도 도로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요철이 심해 “새 도로라고 보기 어렵다”는 민원이 잇따르면서, 공정관리 및 특허공법 적용 과정에 대한 전면 점검이 필요하다...
  2. [1보] 이재명 대통령, 남아공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첫 회담 [1보] 이재명 대통령, 남아공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첫 회담
  3. [속보] 메르츠 獨총리, "한반도·北 상황에 관심…한국의 대중국 인식 궁금" 메르츠 獨총리 "한반도·北 상황에 관심…한국의 대중국 인식 궁금"
  4. “도심 속 힐링 명소 태화강국가정원, 겨울 문턱에 감성 더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초겨울 햇살 속에서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이 황금빛 억새와 고즈넉한 수변 풍경을 드러내며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십리대숲을 따라 흐르는 강바람, 부드러운 정원길, 그리고 무장애 탐방로까지 갖춘 국가정원은 계절마다 새로운 풍경을 선사하며 울산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태화강국가정원은 2020년...
  5. 파주시, 내년 설 명절 전후 1인당 10만원 ‘기본생활안정지원금’ 지급...예산안, 시의회 통과하는 대로 [뉴스21 통신=추현욱 ]파주시가 소비 증진과 민생 안정을 위해 내년 초 시민들에게 1인당 10만원의 ‘기본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한다.25일 국내 유력 매체에 따르면 최근 파주시는 파주시의회에 예산안을 제출했다. 여기에 기본생활안정지원금과 관련된 내용이 담겼다. 총 사업비는 531억원 규모다. 지원금은 지역 화폐인 파주페이로 .
  6. “존엄하게, 동등하게”…울산 자원봉사 현장에 인권의 기준 세우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손덕화울산광역시와 울산광역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김종길)는 11월 21일 오후 울산광역시청 시민홀에서 지역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인권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존엄하게 동등하게-인권으로 물드는 자원봉사 현장’을 주제로, 인권교육센터 ‘들’의 전문강사들이 참여해 자원봉.
  7. 고성군 반암항 '어촌뉴딜' 실상은 '유령 계원'놀이터? (강원 고성 =서민철 기자) 총사업비 100억 원 이상이 투입된 강원도 고성군 '반암항 어촌뉴딜 300' 사업이 어촌계의 불투명한 운영과 행정 당국의 관리 감독 부실로 인해 좌초 위기에 처했다. 특히 어촌계 운영을 좌지우지하는 계원 중 상당수가 실제 거주하지 않는 '위장 전입자'라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고성군과 거진읍은 형식...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