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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봄철 위생 월간 맞아 주민들 옷차림 단속
  • 김만석
  • 등록 2025-03-20 11: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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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이 바지 입거나 짧은 치마 입으면 단속 대상


▲ 사진=픽사베이

북한에서 3월과 4월은 ‘봄철 위생 월간’이다. 겨울내 쌓인 오물을 치우고, 공공건물과 살림집의 외부 도색도 새로 해야 한다. 올해는 위생 월간을 맞아 주민들의 옷차림 단속도 강화하고 있다고 복수의 양강도 현지 소식통들이 한 목소리를 냈다.


양강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6일 “위생 월간을 맞는 첫날부터 길거리 곳곳에 노동자 규찰대와 학생 규찰대가 살벌하게 깔렸다”며 “장마당에 나가는 할머니들조차 길거리에 나설 땐 치마를 입어야 한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0년부터 옷차림 단속이 느슨했다”며 “여성들이 바지를 입거나 학생들이 교복을 입지 않아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 시기에도 여름철 반바지를 입은 여성들과 외국 글자가 새겨진 옷을 입은 젊은이들은 단속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소식통은 “옷차림 단속은 지난 2월말, 위생 월간과 관련한 인민반회의에서 미리 예고를 했다”며 “2월 말부터 기존의 노동자 규찰대와 함께 옷차림 단속에 나설 학생 규찰대를 각 고급중학교(고등학교)와 대학들에서 새로 조직하였다”고 밝혔다.


또 소식통은 “여성들의 경우 바지를 입거나 무릎 위로 올라가는 짧은 치마, 어깨 아래로 내려오는 긴 머리가 단속대상”이라며 “살색과 검은색 긴양말 외에 다른 색상이나 무늬가 새겨진 긴양말을 신어도 단속된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남성들의 경우 머리를 길게 기르거나 허줄한 작업복을 입고, 길거리를 걸으며 담배를 피우면 단속대상”이라며 “대낮에 술을 마시고 거리를 걷거나 휴지를 버려도 단속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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