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2월 9일 오전 2시 대만 기온.(사진=대만 중앙기상서 갈무리) 대만에서 겨울 추위로 1300명이 훌쩍 넘는 사람들이 사망하면서 기후 변화로 인한 인명피해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대만언론 등에 따르면 대만에선 이번 겨울 한파로 인해 약 한 달 만에 1345명이 사망했다. 특히 지난 8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는 모두 78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이는 한파로 인한 하루 사망자 수로 역대 최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한랭질환 피해는 기온 등 날씨에만 좌우되지 않는다. 개인과 국가가 얼마나 추위에 적응하고 대비가 돼 있느냐에 따라 피해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 강한 추위에 익숙하지 않다면 영하뿐 아니라 영상의 기온에서도 한랭질환에 걸릴 수 있다고 한다.
대만은 북회귀선에 걸쳐있어 겨울 평균 기온이 영상 15도 내외로 비교적 온화한 편이다. 이에 따라 난방을 강하게 할 필요성이 없어 주거시설에 온돌과 같은 난방시스템이 보편화돼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최근 기온이 영상 5도, 체감온도는 영상 1도 수준으로 크게 떨어지는 이례적인 한파가 닥치면서 피해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올 겨울 체감온도가 영하 20도까지 떨어지기도 하는 등 대만보다 더 추웠지만 전날까지 한랭질환자는 277명, 한랭질환 추정 사망자는 6명 발생하는데 그쳤다. 매년 강추위가 반복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개개인들의 적응도가 높고 정부도 관련 대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해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상 기후로 인한 대규모 인명피해는 매년 국가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며, 갈수록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10월엔 스페인 남동부 지역에 300㎜가 넘는 기습 폭우가 쏟아지면서 200명 이상이 사망했고 지난달엔 미국 중부와 동부에 10년 만의 폭설이 내리면서 역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한철 이대서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집들이 물에 잠길 정도의 홍수들이 잦아지고 원래 눈이 잘 오지 않는 지역에 폭설이 내리는 일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상 기온의 영향으로 사람들이 환경적 병인에 노출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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