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고] 집회·시위의 자유와 사생활의 평온은 함께 누릴 수 있어야
  • 박창남 대구취재본부장
  • 등록 2024-07-17 20:19:13

기사수정
  • 집회·시위의 자유는 사생활의 평온에 대한 기본권(헌법 제10조, 제16조, 제17조)과 충돌할 수 있을 것이다.



▲ 달서경찰서 경비작전계장 경감 윤덕현


집회·시위는 2인 이상이 모여서 자신의 주장을 표현하는 행위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이는 헌법 제21조에 명시된 기본권인바 제한을 위해서는 법률적 근거가 필요하다. 집회시위에 대한 일반법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이 있고, 이 법에서는 폭행·협박 등 공공의 안녕 질서를 위협하는 행위 등 특정 행위를 제한하고 소음에 대한 규제도 명시하고 있다. 


물론 법률로서 기본권 제한이 가능하기에 형법, 도로법 등 다른 법률에 위반되는 행위 또한 집회·시위 중에 행하여서는 아니 됨은 당연할 것이지만 법령의 위반이 없다면 집회시위는 자유롭게 보장되어야 할 것이고, 제한은 보충적 수단이 되어야 한다.


한편, 집회·시위의 자유는 사생활의 평온에 대한 기본권(헌법 제10조, 제16조, 제17조)과 충돌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소음으로 인한 수면과 학습 방해, 자유로운 통행권, 개인정보자기결정권 등이 침해될 수 있다. 침해행위에 대해서는 형사법만이 아닌 민사법상 제재가 있을 수 있고, 이로 인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등 형사처벌을 규정한 법률을 위반하지 않더라도 타인의 기본권을 침해하였기에 과태료 등 다른 제재가 가능한 것이다.


집회·시위는 소수자의 의사를 표현하는 최후의 수단일지도 모른다. 공감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원만하게 집회·시위가 종결되면 다행이지만, 요구하는 측과 수용하는 측의 의견 차이가 큰 경우 때때로 서로 충돌하게 되어 법적 처벌이 불가피한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집회·시위는 대립하는 양측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권리에도 큰 영향을 미치므로 상대의 의견을 경청하고 갈등을 해결하는 적극적인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이다. 


무의미한 감정 다툼을 지속하여 최후에는 사회적으로 손실만 보게 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집회·시위를 통해 그동안의 울분을 해결하고자 하는 사람들, 그들의 요구에 진심을 기울였던 사람들, 오랜 기간 사생활의 평온을 담보 잡힌 시민들의 불편이 무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다.


배려는 어떤 불편함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기에 참고 견디는 것이 아닐까? 판단의 기준을 타인 쪽으로 조금 기울여 보면 갈등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달서경찰서 경비작전계장 경감 윤덕현


박창남기자 plm7666@naver.com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표 계산 끝났나”…제천,새마을 1천명에 회의수당, 선거 앞둔 노골적 ‘조직 챙기기’ 논란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 충북 제천시의회가 새마을지도자에게 회의 수당을 지급하는 조례개정을 추진하면서 ‘표심 관리용 입법’이라는 비판이 거세다.국민의힘 소속 이정임·윤치국 의원은 지난 13일 ‘제천시 새마을운동조직 육성 및 지원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공동 발의했다. 개정안은 시장 또는 읍·면·.
  2. [속보] 미국 대법원, 트럼프의 국가별 상호관세 '위법' 판결 [속보] 미국 대법원, 트럼프의 국가별 상호관세 '위법' 판결
  3. 김시욱 울주군의원, 푸드뱅크마켓 운영주체 전환 필요성제기 울주군이 저소득 취약계층의 식생활 안정을 지원하는 ‘울주푸드뱅크마켓’ 운영체계를 전면 개편한다. 단순 식품 지원 기능을 넘어 위기가구 발굴과 복지 연계까지 아우르는 생활권 중심 복지 거점으로 재편한다는 구상이다. 18일 울주군의회에 따르면 최근 ‘울주푸드뱅크마켓’의 운영 주체 전환의 필요성을 제기한 김시욱 ...
  4. 울주군, 2026년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 발대식·안전교육 울산 울주군이 20일 군청 문수홀에서 ‘2026년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 발대식과 안전교육을 실시했다.이날 발대식에서는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수렵인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 30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으며,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 안전교육과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 준수사항 교육을 진행했다.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
  5. "코스피 5800시대"...글로벌 자금 유입에 채권혼합형 ETF '10조' 돌파 [뉴스21 통신=추현욱 ] 대한민국 자본시장이 유례없는 호황기를 맞이하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글로벌 자금의 강력한 유입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가 5800선을 돌파한 가운데,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채권혼합형 ETF(상장지수펀드) 시장 역시 사상 처음으로 순자산 10조 원을 넘어서며 질적 성장을 입증했다.글로벌 ‘바이 코리아’&...
  6. 트럼프 '상호관세 종료' 행정명령…대체수단으로 관세 10%, 24일 0시 1분부터 발효 [뉴스21 통신=추현욱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연방 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에 따라 해당 관세 징수를 종료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백악관 홈페이지에 공개된 행정명령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해 부과된 관세들이 더 이상 효력이 없으며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추가 징수는 ...
  7. 무안 양돈농장서 ASF 확진… 전남도, 확산 차단 총력 [뉴스21 통신=박철희 ] 전라남도는 지난 20일 무안군 현경면 소재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진됨에 따라 신속한 초동방역 조치를 실시하고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해당 농장은 돼지 3,500마리를 사육 중이며, 농장주의 폐사 신고를 접수한 전남도동물위생시험소가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ASF로 최종 확진됐...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