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KIA 선수들이 북한군?" 발칵‥뭇매 맞은 KBS 유튜브
  • 추현욱 사회2부기자
  • 등록 2024-07-04 12:36:59

기사수정


KBS가 유튜브 채널에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를 북한군에 빗댔다가 논란이 일자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KBS 스포츠국 유튜브 '야구잡썰'에 지난 1일 공개된 영상에서 지난달 25일 KIA와 롯데의 프로야구 경기를 언급하면서, 해당 경기를 6.25 전쟁에 비유했다.

이날 경기는 KIA가 14대 1로 크게 앞서다가 롯데가 대반격하면서 14대 15로 역전했고, KIA의 추가 만회점을 내면서 연장 승부 끝에 15대 15로 비겨 큰 화제를 일으켰다.

'야구잡썰' 제작진은 이날 경기를 두고 "6.25 전쟁을 연상케 한다"고 말하면서, 해당 경기를 6.25 전쟁에 빗댄 이미지도 띄웠다.

기습 남침 후 낙동강 방어선까지 밀어붙였다가 전세가 역전된 뒤 후퇴한 북한군을 KIA 타이거즈에, 반대로 낙동강까지 밀렸다가 압록강 주변까지 반격했던 한국을 롯데 자이언츠에 비유한 것이다.

실제로 이 같은 비유는 이날 경기 직후 야구 커뮤니티 등에서도 일부 제기되긴 했는데, 공영방송 제작진이 특정 야구 경기를 전쟁의 참사에 빗대고, 특정 팀을 북한군으로 비유한 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야구 팬들은 "이걸 방송에서 쓰는 건 선을 넘었다", "정신 나갔냐는 소리를 듣겠다", "지능의 문제 아니냐" 같은 반응을 보이며 비판했다.

논란이 일자 제작진은 "적절치 못한 비유와 사례로 많은 분이 지역폄하 및 혐오로 느끼게 한 점 충분히 공감하고 깊이 반성한다"며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공영방송 제작진으로서 심사숙고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큰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또 이날 방송에서 '정병리그', 즉 정신병 리그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 부분도 부적절했다며 사과했다.

이후 제작진은 해당 부분을 삭제하고 재편집한 영상을 올렸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국도5호선 강제동 도로포장 보수공사 ‘부실 논란’…특허공법·재활용 아스콘 사용 여부도 도마 위 충북 제천시 명지동 245-5번지, 662-5번지 일원 지방도 합류로 와 국도 5호선 강제동 구간에서 최근 진행된 도로포장 공사가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였다.포장 직후임에도 도로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요철이 심해 “새 도로라고 보기 어렵다”는 민원이 잇따르면서, 공정관리 및 특허공법 적용 과정에 대한 전면 점검이 필요하다...
  2. [1보] 이재명 대통령, 남아공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첫 회담 [1보] 이재명 대통령, 남아공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첫 회담
  3. [속보] 메르츠 獨총리, "한반도·北 상황에 관심…한국의 대중국 인식 궁금" 메르츠 獨총리 "한반도·北 상황에 관심…한국의 대중국 인식 궁금"
  4. “도심 속 힐링 명소 태화강국가정원, 겨울 문턱에 감성 더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초겨울 햇살 속에서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이 황금빛 억새와 고즈넉한 수변 풍경을 드러내며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십리대숲을 따라 흐르는 강바람, 부드러운 정원길, 그리고 무장애 탐방로까지 갖춘 국가정원은 계절마다 새로운 풍경을 선사하며 울산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태화강국가정원은 2020년...
  5. 파주시, 내년 설 명절 전후 1인당 10만원 ‘기본생활안정지원금’ 지급...예산안, 시의회 통과하는 대로 [뉴스21 통신=추현욱 ]파주시가 소비 증진과 민생 안정을 위해 내년 초 시민들에게 1인당 10만원의 ‘기본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한다.25일 국내 유력 매체에 따르면 최근 파주시는 파주시의회에 예산안을 제출했다. 여기에 기본생활안정지원금과 관련된 내용이 담겼다. 총 사업비는 531억원 규모다. 지원금은 지역 화폐인 파주페이로 .
  6. “존엄하게, 동등하게”…울산 자원봉사 현장에 인권의 기준 세우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손덕화울산광역시와 울산광역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김종길)는 11월 21일 오후 울산광역시청 시민홀에서 지역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인권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존엄하게 동등하게-인권으로 물드는 자원봉사 현장’을 주제로, 인권교육센터 ‘들’의 전문강사들이 참여해 자원봉.
  7. 고성군 반암항 '어촌뉴딜' 실상은 '유령 계원'놀이터? (강원 고성 =서민철 기자) 총사업비 100억 원 이상이 투입된 강원도 고성군 '반암항 어촌뉴딜 300' 사업이 어촌계의 불투명한 운영과 행정 당국의 관리 감독 부실로 인해 좌초 위기에 처했다. 특히 어촌계 운영을 좌지우지하는 계원 중 상당수가 실제 거주하지 않는 '위장 전입자'라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고성군과 거진읍은 형식...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