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180m 거리를 역주행... 단 1초만에 쓸어버리듯 11명 덮쳤다
  • 추현욱 사회2부기자
  • 등록 2024-07-03 12:59:43

기사수정
  • 11명 중 9명 사망, 2명 부상


                 출저= 조선일보


지난 1일 오후 9시 25분쯤 서울 시청역 역주행 참사 가해자 0모(68)씨가 운전한  차량은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지하 주차장을 빠져나왔다. 소공로 교차로에서 우회전해 시청광장 방향으로 진입해야 할 차량은 돌연 그대로 직진해 세종대로 방면으로 역주행을 시작한다.


180m가량을 빠른 속도로 역주행한 차씨 차량은 왼쪽 인도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인도로 넘어간다. 감시 카메라 영상을 보면, 차량은 주행(走行)이라기보단 비행(飛行)이라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쏜살같이 인도를 덮친다. 


편의점·식당·주점 등이 밀집한 이 인도엔 행인이 최소 11명 있었다. 한 편의점 앞엔 두 무리의 행인이 각각 세 명씩 무리를 지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두 명은 편의점 방향으로 걸어오고 있었고, 세 명은 시청역 사거리 횡단보도 방면으로 걷고 있었다. 단 1초 만에 차량은 이들을 쓸어버리듯 덮쳤고, 대부분은 자신이 참변을 당하는지도 거의 인지하지 못했다. 


한 남성이 차량이 덮치기 직전에야 사실을 알고 몸을 피하려 하지만 이미 늦은 뒤였다. 11명 중 9명이 사망했고 2명은 부상했다.

이 과정에서 가드레일은 뿌리째 뽑히고, 인근에 주차된 오토바이 2대와 자전거 1대가 산산조각 났다. 가게 앞에 쌓여있던 플라스틱 박스도 와르르 무너졌다. 인도는 부서진 오토바이와 각종 잔해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목격자들은 “우당탕탕 소리가 순식간에 났다” “쾅 하는 굉음에 전쟁이 난 줄 알았다”고 말했다. 간발의 차로 화를 모면한 행인들도 있었다. 한 여성은 차량이 인도를 덮치기 직전 편의점으로 들어가 사고를 피했다. 또 다른 여성 역시 사고 직후 현장으로 걸어오다가 희생자가 쓰러져 있는 모습에 급하게 자리를 피했다.

0씨 차량은 11명을 덮친 이후에도 멈추지 않았다. 시청역 사거리에 진입한 차량은 세종대로 서울역에서 시청 방면으로 이동하던 BMW와 쏘나타 2대를 차례로 들이받았다. 연쇄 추돌 이후에도 0씨의 차량은 부메랑 모양으로 방향을 틀며 9차선 도로를 가로질렀다. 질주를 계속하던 차량은 교차로 맞은편, 지하철 2호선 시청역 12번 출구 인근 교통섬 앞에서 멈춰선다. 


오후 9시 26분쯤이었다. 놀란 시민들이 비명을 지르며 몸을 피했다.


총 200m를 역주행한 제네시스 차량은 사고 충격에 전면부가 모두 부서졌고 보닛과 측면도 심하게 찌그러진 상태였다. 경찰은 차씨가 일방통행 차로에서 역주행을 하게 되자 공황에 빠졌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한종 장성군수, ‘이재명 구속’ 동조 의혹... 민주당 중앙당 제명 청원 파문 [전남 장성=서민철 기자]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80여 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심장부인 전남 장성군에서 현직 군수를 향한 ‘정체성 심판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김한종 현 장성군수가 당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행보를 보였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지역 권리당원들이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직접 ‘제명’을 요구하는 청원...
  2. [단독]소영호 후보, ‘표 계산’ 아닌 ‘유권자 기만’으로 경찰 피소 더불어민주당 장성군수 경선이 초반부터‘고발전’으로 얼룩지고 있는 가운데, 소영호 예비후보가 당내 경선과 관련한 ‘허위사실 공표’ 및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경찰에 전격 고발당했다. 이번 고발은 소 후보가 직접 유포한 문자 메시지의 ‘허위성’을 정조준하고 있어 그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
  3. 제천시, 전 정책보좌관 개인정보 유출 의혹 ‘수사 본격화’…경찰, 시청 압수수색 충북 제천시 전 정책보좌관의 개인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하면서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제천경찰서는 23일 오전, 김 전 제천시 정책보좌관이 근무하던 제천시청 자치행정과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김 전 보좌관이 사용하던 행정용 PC를 비롯해 개인 차량, ...
  4. BTS 광화문 공연 취재 제한 풀렸다... 취재 가이드라인 수정 [뉴스21 통신=추현욱 ] 하이브와 넷플릭스가 공동 주최하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기념 광화문 광장 공연이 언론 취재를 과도하게 제한해 비판받자, 취재 가이드라인을 수정해 '10분 촬영' 등의 제한을 완화했다.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21일 오전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THECOMEBACKLIVE | ARIRANG)의 취재 가이드라인 ...
  5. 울산시,‘지역(로컬)창업 단지(타운)’공모 선정 [뉴스21 통신=최세영 ]울산시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6년 지역(로컬)창업 단지(타운) 신규 설치’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울산시는 지역 고유의 자원과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지역(로컬)창업 기업을 집중 육성하고, 창업에서 성장․확장으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창업 생태계 구축에 본격 나..
  6. 세대·국적 넘어 광화문 물들였다…공연 앞 '보랏빛 축제'[BTS 컴백] 세대·국적 넘어 광화문 물들였다…공연 앞 '보랏빛 축제'[BTS 컴백]
  7. 울산시, 경찰·소방 손잡고‘위기가구’끝까지 찾는다 [뉴스21 통신=최세영 ]울산시가 최근 울산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건을 계기로 위기가구를 조기에 발견하고 신속히 보호하기 위한 대응에 나선다.  울산시는 지난 3월 19일 오후 2시 본관 4층 중회의실에서 울산시와 구군, 유관기관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위기 가구 발굴 연계지원을 위한 종합대책회의’를 갖고 전 계...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