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대 공대 전기정보공학부 광공학 및 양자전자연구실 연구팀,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에 나노광학 기술 접목
  • 윤만형
  • 등록 2023-12-18 11:28:50

기사수정


▲ 사진=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서울대학교 공과대학(학장 홍유석)은 전기정보공학부 광공학 및 양자전자연구실 연구팀이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 시스템에 차세대 나노광학소자인 메타표면을 도입해 3차원 이미지의 성능을 대폭 향상시키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18일(월) 밝혔다.


빛의 주요 성질 중 하나인 편광의 두 직교성분이 서로 간섭하지 않는 원리에 착안,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 이미지 품질 저하의 주된 원인이었던 스페클 잡음을 완화하고 이미지 품질을 향상시킨 것이다.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는 가간섭성 광원인 레이저와 수치해석된 디지털 홀로그램을 재생하는 공간광변조기를 통해 빛의 회절과 간섭 현상을 활용해 3차원 물체를 재현한다. 최근 발전된 홀로그램 최적화 알고리즘을 통해 3차원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의 이미지 품질이 눈에 띄게 향상됐지만, 공간광변조기에서 제공되는 위상조절의 제한된 자유도로 점차 그 성능 향상이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다. 광학 시스템에서 제공되는 빛 조절 자유도의 물리적 한계에 봉착한 것이다.


이에 연구팀은 차세대 나노광학소자로 주목받고 있는 ‘메타표면’을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 시스템에 도입, 광학 시스템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기존 홀로그램 최적화 알고리즘을 적용해 성능 향상을 극대화하고자 했다. 메타표면은 나노구조체들이 빛의 파장보다 짧은 수백 ㎚(나노미터) 주기로 2차원적으로 배열돼 픽셀별로 빛의 성질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광학소자다. 메타표면의 대표적인 기능성 중 하나로는 편광 멀티플렉싱이 있는데, 이를 통해 빛의 두 직교편광별로 독립적인 위상 조절이 가능하다.


이를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 시스템에 도입하면 공간광변조기에서 재생된 홀로그램이 메타표면을 통과 시 두 개의 각기 다른 홀로그램으로 분기될 수 있는 것이다. 빛의 두 직교편광은 서로 간섭하지 않기 때문에 두 홀로그램 이미지가 합쳐질 때 간섭에 의한 스페클 잡음 없이 합쳐질 수 있어 3차원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의 성능이 대폭 향상되는 원리다.


연구팀은 3차원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에 나노광학소자를 도입해 고도의 성능 향상을 끌어낼 수 있음을 보인 연구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이 속한 광공학 및 양자전자연구실은 2022년 11월 작고한 고(故) 이병호 교수의 뒤를 이어 현재는 정윤찬 교수가 지도하고 있으며, 3차원 디스플레이, 홀로그래피 및 메타표면 관련 연구를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디지털콘텐츠원천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은 이번 연구 결과는 ACM Transactions on Graphics 학술지에 2023년 12월 5일 게재됐으며, 12월 12~15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SIGGRAPH ASIA 2023에서 발표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국도5호선 강제동 도로포장 보수공사 ‘부실 논란’…특허공법·재활용 아스콘 사용 여부도 도마 위 충북 제천시 명지동 245-5번지, 662-5번지 일원 지방도 합류로 와 국도 5호선 강제동 구간에서 최근 진행된 도로포장 공사가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였다.포장 직후임에도 도로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요철이 심해 “새 도로라고 보기 어렵다”는 민원이 잇따르면서, 공정관리 및 특허공법 적용 과정에 대한 전면 점검이 필요하다...
  2. [1보] 이재명 대통령, 남아공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첫 회담 [1보] 이재명 대통령, 남아공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첫 회담
  3. [속보] 메르츠 獨총리, "한반도·北 상황에 관심…한국의 대중국 인식 궁금" 메르츠 獨총리 "한반도·北 상황에 관심…한국의 대중국 인식 궁금"
  4. “도심 속 힐링 명소 태화강국가정원, 겨울 문턱에 감성 더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초겨울 햇살 속에서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이 황금빛 억새와 고즈넉한 수변 풍경을 드러내며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십리대숲을 따라 흐르는 강바람, 부드러운 정원길, 그리고 무장애 탐방로까지 갖춘 국가정원은 계절마다 새로운 풍경을 선사하며 울산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태화강국가정원은 2020년...
  5. 파주시, 내년 설 명절 전후 1인당 10만원 ‘기본생활안정지원금’ 지급...예산안, 시의회 통과하는 대로 [뉴스21 통신=추현욱 ]파주시가 소비 증진과 민생 안정을 위해 내년 초 시민들에게 1인당 10만원의 ‘기본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한다.25일 국내 유력 매체에 따르면 최근 파주시는 파주시의회에 예산안을 제출했다. 여기에 기본생활안정지원금과 관련된 내용이 담겼다. 총 사업비는 531억원 규모다. 지원금은 지역 화폐인 파주페이로 .
  6. “존엄하게, 동등하게”…울산 자원봉사 현장에 인권의 기준 세우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손덕화울산광역시와 울산광역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김종길)는 11월 21일 오후 울산광역시청 시민홀에서 지역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인권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존엄하게 동등하게-인권으로 물드는 자원봉사 현장’을 주제로, 인권교육센터 ‘들’의 전문강사들이 참여해 자원봉.
  7. 고성군 반암항 '어촌뉴딜' 실상은 '유령 계원'놀이터? (강원 고성 =서민철 기자) 총사업비 100억 원 이상이 투입된 강원도 고성군 '반암항 어촌뉴딜 300' 사업이 어촌계의 불투명한 운영과 행정 당국의 관리 감독 부실로 인해 좌초 위기에 처했다. 특히 어촌계 운영을 좌지우지하는 계원 중 상당수가 실제 거주하지 않는 '위장 전입자'라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고성군과 거진읍은 형식...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