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북한, 5년간 암호화폐 훔쳐 탄도미사일 자금 조달
  • 김만석
  • 등록 2023-06-12 17:25:52

기사수정


▲ [SHUUD.mn=뉴스21 통신.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북한이 최근 5년간 해킹 부대를 동원해 훔친 암호화폐가 3조 8천억 원에 이르며, 탄도미사일 자금의 절반 정도를 조달하는 데 쓰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미 당국자와 블록체인 전문가 등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에 따르면 북한은 2018년부터 대대적 암호화폐 공격을 시작한 이래 5년간 디지털 절도로 30억 달러(3조 8천800억 원) 이상을 끌어모았다.


이 자금은 특히 핵개발을 포함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절반 정도를 조달하는 자금으로 쓰인 것으로 미 당국자들은 보고 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앤 뉴버거 사이버·신기술 담당 부보좌관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필요한 외국산 부품을 구매하는 외화의 대략 50%가 이 같은 사이버 공작으로 조달된다고 추정했다.


북한은 러시아와 중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IT 인력 수천 명을 ‘그림자 부대’로 운용 중이며 이들은 IT 채용 담당자 등으로 위장하는 식으로 감시를 피했다고 WSJ은 전했다.


실제로 지난해 북한에 6억 달러 이상을 털린 블록체인 게임 업체 ‘스카이 메이비스’ 사례에서는 이 회사의 한 엔지니어가 구인구직 SNS인 링크드인으로 한 채용 담당자로부터 스카우트 제안을 받았고 이 채용 담당자는 북한의 사이버 공격 부대원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채용 담당자가 보낸 이메일에는 악성 코드인 ‘트로이 목마’가 숨겨져 있었으며, 이 때문에 회사 전체가 해킹을 당해 북한이 암호화폐를 훔쳐 갈 수 있었다.


이처럼 북한의 해킹 부대원은 캐나다 IT 인력이나 일본의 블록체인 개발 프리랜서 등으로 위장한다고 WSJ은 전했다.


심지어 이들은 배우를 고용해 대신 구직 면접을 보도록 하기도 한다고 수사관들은 설명했다.


2년 전부터는 북한과 연계된 해커들이 랜섬웨어로 미국 병원을 공격하기 시작했으며, 병원 파일을 열지 못하도록 잠가놓고는 돈을 요구하는 수법을 썼다고 미 당국자들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처럼 디지털 은행털이 부대를 개발하기 시작한 데 대해 국제 사회 제재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2020년 유엔 보고서는 북한의 해킹 활동이 “위험이 낮고, 보상은 높고, 탐지하기 어려운 것으로 입증됐다”고 적시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한종 장성군수, ‘이재명 구속’ 동조 의혹... 민주당 중앙당 제명 청원 파문 [전남 장성=서민철 기자]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80여 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심장부인 전남 장성군에서 현직 군수를 향한 ‘정체성 심판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김한종 현 장성군수가 당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행보를 보였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지역 권리당원들이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직접 ‘제명’을 요구하는 청원...
  2. "내년엔 파주 운정~강남 30분 시대". . . 국토부, GTX-A 삼성역 조기 정차 [뉴스21 통신=추현욱 ]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의 삼성역 정차 시점이 1년 이상 앞당겨질 전망이다. 당초 2028년 10월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준공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국토부와 서울시가 임시 환승통로를 먼저 개통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이르면 내년 6월 말부터 사실상 전 구간 이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GTX-A는 ...
  3. “감점 없다”는 후보들, “공개 못 한다”는 도당…군산시장 경선, 유권자는 무엇을 믿어야 하나 더불어민주당 군산시장 경선이 정책 경쟁보다 ‘심사 결과를 둘러싼 해석 충돌’로 흔들리고 있다. 후보들은 “감점 대상이 아니다”거나 “답변하기 어렵다”는 서로 다른 입장을 내놓고, 전북도당은 “후보별 평가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맞서면서다.  취재 결과, 이번 논란의 핵심은 특정 후보의 감점 여부를...
  4. “울산 프로야구 시대 개막”… 울산웨일즈, 롯데 자이언츠와 역사적 첫 경기 [뉴스21 통신=최세영 ]울산시는 3월 20일 오후 6시 30분 문수야구장에서 2026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공식 개막전인 울산웨일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를 개최하며, 시민과 함께하는 대형 스포츠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개막식은 경기 시작에 앞서 약 30분간 진행됐으며, 울산시립합창단 식전 공연과 선수단 및 내빈 소개, 개막 선언, 시구·시...
  5. 울산에너지고, 자동화 설비 산업기사 전원 합격 [뉴스21 통신=최세영 ]울산 북구 울산에너지고등학교(교장 이준호) 신재생에너지과와 전기에너지과 2학년 학생 36명이 2025년 제4회, 2026년 제1회 과정 평가형 국가기술자격 시험에서 자동화 설비 산업기사 종목에 전원 합격했다.  ‘과정 평가형 산업기사’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의 국가 직무 능력 표준(NCS)을 기반으로 설계된 실무교...
  6. BTS 광화문 공연 취재 제한 풀렸다... 취재 가이드라인 수정 [뉴스21 통신=추현욱 ] 하이브와 넷플릭스가 공동 주최하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기념 광화문 광장 공연이 언론 취재를 과도하게 제한해 비판받자, 취재 가이드라인을 수정해 '10분 촬영' 등의 제한을 완화했다.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21일 오전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THECOMEBACKLIVE | ARIRANG)의 취재 가이드라인 ...
  7. 제천시, 전 정책보좌관 개인정보 유출 의혹 ‘수사 본격화’…경찰, 시청 압수수색 충북 제천시 전 정책보좌관의 개인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하면서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제천경찰서는 23일 오전, 김 전 제천시 정책보좌관이 근무하던 제천시청 자치행정과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김 전 보좌관이 사용하던 행정용 PC를 비롯해 개인 차량,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