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4월 소비자물가 3.7%↑…1년 2개월 만에 3%대로
  • 박영숙
  • 등록 2023-05-02 09:51:25

기사수정


▲ 사진=픽사베이



지난달(4월) 소비자 물가가 3.7% 올라 1년 2개월 만에 3%대로 상승폭을 줄였다.


석유류 가격이 지속해서 하락하면서 물가 상승률을 끌어내렸지만 외식 등 개인서비스 물가는 상승폭이 커졌다. 통계청이 오늘(2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는 110.80(2020=100)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3.7%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지난해 2월 3.7%를 기록한 뒤 지속적으로 오르며 지난해 7월 6.3%까지 치솟았다 올해 들어서는 1월에 5.2%, 2월에 4.8%, 3월에 4.2%를 기록하며 다소 상승폭이 누그러지다, 4월엔 3%대로 내려왔다.


물가 상승률이 둔화된 건 공업제품, 특히 석유류가 하락한 영향이 크다. 공업제품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 올랐는데, 석유류의 경우 1년 전보다 16.4% 내리며 석 달째 하락했다. 석유류는 2020년 5월에 18.7% 하락한 이후, 3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구체적으로 휘발유(-17%), 경유(-19.2%), 자동차용 LPG(-15.2%) 등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가공식품은 7.9%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1% 올랐는데 3월(3%)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1년 전보다 23.7% 상승했는데 3월의 28.4%보다는 오름폭이 줄었다. 도시가스(32.5%), 전기료(22.5%), 지역난방비(30.9%) 가격이 올랐다.


서비스 물가는 1년 전보다 4% 올랐다. 특히 개인서비스가 6.1% 올라 3월의 5.8%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개인서비스 가운데 외식은 3월(7.4%)보다 상승폭을 키우며 7.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외 개인서비스는 5% 올라 2003년 11월(5%)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들로 구성돼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7% 올랐습니다. 이는 3.1%를 기록한 2021년 9월 이후로 가장 낮은 수치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4.6% 올라 전달보다 0.2%p 떨어졌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농·축산물, 공업제품, 전기·가스 요금 상승폭이 둔화됨에 따라서 일부 서비스 물가 상승폭이 소폭 상승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총지수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하반기에는 전반적으로 안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전기·가스요금 인상 시기나 유가 등 국제 원자재 가격과 환율 등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국도5호선 강제동 도로포장 보수공사 ‘부실 논란’…특허공법·재활용 아스콘 사용 여부도 도마 위 충북 제천시 명지동 245-5번지, 662-5번지 일원 지방도 합류로 와 국도 5호선 강제동 구간에서 최근 진행된 도로포장 공사가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였다.포장 직후임에도 도로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요철이 심해 “새 도로라고 보기 어렵다”는 민원이 잇따르면서, 공정관리 및 특허공법 적용 과정에 대한 전면 점검이 필요하다...
  2. [1보] 이재명 대통령, 남아공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첫 회담 [1보] 이재명 대통령, 남아공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첫 회담
  3. [속보] 메르츠 獨총리, "한반도·北 상황에 관심…한국의 대중국 인식 궁금" 메르츠 獨총리 "한반도·北 상황에 관심…한국의 대중국 인식 궁금"
  4. “도심 속 힐링 명소 태화강국가정원, 겨울 문턱에 감성 더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초겨울 햇살 속에서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이 황금빛 억새와 고즈넉한 수변 풍경을 드러내며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십리대숲을 따라 흐르는 강바람, 부드러운 정원길, 그리고 무장애 탐방로까지 갖춘 국가정원은 계절마다 새로운 풍경을 선사하며 울산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태화강국가정원은 2020년...
  5. 파주시, 내년 설 명절 전후 1인당 10만원 ‘기본생활안정지원금’ 지급...예산안, 시의회 통과하는 대로 [뉴스21 통신=추현욱 ]파주시가 소비 증진과 민생 안정을 위해 내년 초 시민들에게 1인당 10만원의 ‘기본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한다.25일 국내 유력 매체에 따르면 최근 파주시는 파주시의회에 예산안을 제출했다. 여기에 기본생활안정지원금과 관련된 내용이 담겼다. 총 사업비는 531억원 규모다. 지원금은 지역 화폐인 파주페이로 .
  6. “존엄하게, 동등하게”…울산 자원봉사 현장에 인권의 기준 세우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손덕화울산광역시와 울산광역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김종길)는 11월 21일 오후 울산광역시청 시민홀에서 지역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인권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존엄하게 동등하게-인권으로 물드는 자원봉사 현장’을 주제로, 인권교육센터 ‘들’의 전문강사들이 참여해 자원봉.
  7. 고성군 반암항 '어촌뉴딜' 실상은 '유령 계원'놀이터? (강원 고성 =서민철 기자) 총사업비 100억 원 이상이 투입된 강원도 고성군 '반암항 어촌뉴딜 300' 사업이 어촌계의 불투명한 운영과 행정 당국의 관리 감독 부실로 인해 좌초 위기에 처했다. 특히 어촌계 운영을 좌지우지하는 계원 중 상당수가 실제 거주하지 않는 '위장 전입자'라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고성군과 거진읍은 형식...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