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페이스북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소년공 시절을 회상하며 “죽을힘을 다해 공부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학과정 석 달 공부’라는 제목으로 열한 번째 웹 자서전을 게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7일 소년공 시절 공부하기로 마음먹은 이유가 "남에게 쥐어터지지 않고 산다. 돈을 벌어 가난에서 벗어난다.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산다"라는 세 가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아버지가 반대하는 야간학교 말고 다른 방법을 찾던 중 검정고시 학원이란 게 있다는 걸 알아냈다. 시험은 8월 초, 13주가량 남아 있었다”며 “아버지도 석 달 남짓 야간 검정고시학원에 다니는 것은 허락했다. 3년 공부를 석 달 안에 해보기로 했다. 터무니없고 무모한 도전이었지만 내가 출세한다던 점쟁이의 말을 믿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퇴근하면 곧장 학원으로 달려갔다. 3km의 거리를 버스도 타지 못하고 뛰고 걷는 날이 많았다. 돌아올 때는 당연히 걸었다. 노트와 필기구를 사느라 용돈을 다 써버려 버스비가 거의 없었다. 버스비에 관한 억울한 기억도 있다”며 “당시 학생들은 할인을 받았지만 같은 또래의 소년공들은 일반요금을 내야 했다. 부당했다. 나중에 대입학원에 다닐 때는 그래서 머리를 박박 밀었다. 학생처럼 보여서 할인요금을 내기 위해서였다”고 전했다.
또한 이 후보는 “죽을 힘을 다해 공부했다. 피곤했지만 행복했다.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건 처음으로 ‘칭찬’이란 걸 들어본 까닭이다. 공부를 잘한다는 선생님들의 칭찬은 누구에게도 받아보지 못한 인정이었다”며 “시험이 한 달 남았을 때 도저히 공장을 다니며 공부해서는 어려울 것 같아 아버지에게 한 달만 공부에 매진하게 해달라고 말했다. 돌아온 것은 ‘공장이나 똑바로 다니라’는 무뚝뚝한 말이었다. 그때 나선 것이 엄마였다”고 했다.
당시 이 후보의 어머니는 “학원비도 지가 벌어 댕기는 아한테 그게 할 소리니껴? 남들은 다 학교 보내는데, 부모가 돼서 우리가 해준 게 뭐가 있니껴?”라고 했고, 결국 어머니는 그 자리에서 직권으로 그에게 “공부해라! 내가 속곳을 팔아서라도 돈 대주꾸마”라고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결정적인 순간에는 아버지도 압도하는 ‘위대한 엄마’“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이 후보는 또 다른 게시물을 통해 수험생들을 응원했다.
이 후보는 “수능을 앞두고 많이들 긴장되실 것 같다. 아마 지금쯤이면 마치 수능만을 바라보며 살아온 것처럼, 많은 이들이 내일의 운을 말하고 있을는지도 모르겠다”며 “그러나 수험생 여러분의 지난 시간과 노력, 그 안에서의 희로애락이 어찌 수능만을 향한 것이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설령 시험의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그간의 노력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여러분을 여러분답게 만드는 모든 것들이 어디 가지 않는다”며 “그러니 내일 하루는 쌓여온 시간과 자신을 믿고, 후회 없이 보내시길 바란다. 애쓴 만큼 좋은 결과 있으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긴 시간 잘 버텨내셨다. 그동안 정말 고생 많았다”며 “저도 온 마음으로 응원하겠다. 수험생 여러분, 파이팅”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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