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후보님의 처남이 어디 무슨 교도소 공사 준다고 해서 실형 받은 건 본인 도덕성과 관계가 없는 거냐"고 말했다. 홍 의원은 "나하고는 (관계가) 없다. 윤 후보는 직계가 아니냐"라고 답했다.
  • 김만석
  • 등록 2021-10-16 08:54:08

기사수정


▲ [사진출처 = 국민의힘 홈페이지]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15일 밤 TV로 생중계된 1대1 '맞수토론'에서 '도덕성'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홍 의원은 이날 토론회 시작부터 윤 전 총장을 부도덕하다고 몰아세웠다. 


홍 의원은 "이번 대선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도덕성이다. 이재명 후보는 제가 정치를 시작한 이래 이렇게까지 도덕성이 형편없는 사람을 본 일이 없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고발 사주 연루 의혹과 윤우진 사건 관련성을 들며 "본인 리스크, 부인 리스크, 장모 리스크, 이렇게 많은 리스크를 가진 후보는 제가 처음 봤다. 도덕성 문제에 있어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피장파장"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저는 떳떳하다"며 "역대로 검찰총장이 재직 중에 자기나 가족에 대해서 수사를 받아 가면서 그 정권의 비리와 싸워온 사람이 과연 있겠나"라고 맞섰다.


윤 전 총장은 홍 의원이 부인과 장모를 거듭 거론하자 홍 의원의 처남 문제를 꺼내 반격을 시도하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후보님의 처남이 어디 무슨 교도소 공사 준다고 해서 실형 받은 건 본인 도덕성과 관계가 없는 거냐"고 물었고, 이에 홍 의원은 "나하고는 (관계가) 없다. 윤 후보는 직계가 아니냐"라고 답했다. 


그러자 윤 전 총장은 "국민이 볼 때 뭐라 하시겠나"라며 "진흙탕으로 이렇게, 당을 26년 지켰다면서 지사도 했으면 좀 격을 갖추시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비호감도 여론조사 결과도 인용했다.


그는 "비호감도가 야권 후보 중 압도적으로 1등인데, 어떻게 개선하겠나"라며 "정치판에 들어와서 그 좋던 검사 윤석열 이미지가 다 깨졌다"고 비판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2017년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어준이 홍 후보한테 비호감도가 역대 정치인 중 제일 높다고 하니 '원래 일하는 사람이 욕도 먹는다'고 했다"며 "그걸로 답을 하겠다"고 준비된 답변을 내놨다.


서로를 향한 공방을 이어가는 가운데,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은 복지 문제 등에 대해 토론했다.


윤 전 총장은 "무상급식 이슈를 놓고 보면 2010년에는 좌파 포퓰리즘이라 했고 2012년에는 경남지사 선거에 나와 전면 확대에 찬성했다"며 "지사에 당선되고 예산을 삭감했고, 2014년 선거가 있으니까 다시 원상복구, 당선 후 다시 예산 지원을 삭감했다"고 홍 의원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낸 대선 공약을 과연 일관되게 추진할 것으로 믿을 수 있겠나"라고 몰아붙였다.


홍 의원은 "시대정신에 맞추다 보니 그렇게 됐다. 정책은 시대의 조류에 따라 바꿔야 한다"며 "무상급식은 교육청에 돈을 수백억 원씩 보조하는데, (교육청이) 감사를 안 받아서 감사받을 때까지 1년간 지원을 중단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무상급식 문제는 행정부지사였던 윤한홍이 잘 안다"고 덧붙였다. 한때 자신의 측근이었던 윤한홍 의원이 현재 윤 전 총장 캠프에서 종합상황실 부실장을 맡은 점을 꼬집은 것이다.


둘은 대북 정책을 주제로 한 차례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홍 의원의 대북 정책 기조 질문에 "굴욕적이어서는 안 되고 당당하게 해야 한다"며 "북핵 문제에 대해선 국제 공조 하에 비핵화 정책을 확실히 견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뒤이어 홍 의원은 "윤 후보가 무슨 말씀을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남북 불간섭을 천명한 채 통일을 서두르지 말고 체제 경쟁을 해야 한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이에 윤 전 총장은 "그것은 후보님 바람이지, 북한이 서로 불간섭 하자고 하면 하나. 미사일 뻥뻥 쏘고 그러는데 그게 불간섭이 되나"라며 "바람을 정책으로 해서야 되겠나"라고 파고들었다.


한편, 홍 의원은 "검사 4개월 하고 검찰총장 하겠다고 하면 용납이 되겠나"라는 비유로 윤 전 총장의 '경륜 부족'을 취약점으로 꼽았다.


그러자 윤 전 총장은 "법대에서 교수 20년 하고, 저명한 변호사 생활 10년 했으면 총장도 하고 장관도 할 수 있는 거 아닌가"라고 다른 비유를 들어 반박했다.


홍 의원이 다시 "26년 간 검사만 해서 이재명 후보와 정책 대결이 가능하겠나"라고 추궁하자 윤 전 총장은 "제가 홍 후보님하고 8번 토론을 했는데, 글쎄 정책이 얼마나 그렇게 탄탄한지 느끼지 못했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한종 장성군수, ‘이재명 구속’ 동조 의혹... 민주당 중앙당 제명 청원 파문 [전남 장성=서민철 기자]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80여 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심장부인 전남 장성군에서 현직 군수를 향한 ‘정체성 심판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김한종 현 장성군수가 당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행보를 보였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지역 권리당원들이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직접 ‘제명’을 요구하는 청원...
  2. [단독]소영호 후보, ‘표 계산’ 아닌 ‘유권자 기만’으로 경찰 피소 더불어민주당 장성군수 경선이 초반부터‘고발전’으로 얼룩지고 있는 가운데, 소영호 예비후보가 당내 경선과 관련한 ‘허위사실 공표’ 및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경찰에 전격 고발당했다. 이번 고발은 소 후보가 직접 유포한 문자 메시지의 ‘허위성’을 정조준하고 있어 그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
  3. 제천시, 전 정책보좌관 개인정보 유출 의혹 ‘수사 본격화’…경찰, 시청 압수수색 충북 제천시 전 정책보좌관의 개인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하면서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제천경찰서는 23일 오전, 김 전 제천시 정책보좌관이 근무하던 제천시청 자치행정과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김 전 보좌관이 사용하던 행정용 PC를 비롯해 개인 차량, ...
  4. BTS 광화문 공연 취재 제한 풀렸다... 취재 가이드라인 수정 [뉴스21 통신=추현욱 ] 하이브와 넷플릭스가 공동 주최하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기념 광화문 광장 공연이 언론 취재를 과도하게 제한해 비판받자, 취재 가이드라인을 수정해 '10분 촬영' 등의 제한을 완화했다.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21일 오전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THECOMEBACKLIVE | ARIRANG)의 취재 가이드라인 ...
  5. “민원 핑계로 절차 무시… 제천시, 도로 수목까지 ‘무단 제거’ 논란” 충북 제천시 도로부지 내 수목이 별도의 허가 절차 없이 제거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행정기관 간 엇갈린 해명과 함께 ‘무단 훼손’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문제가 된 곳은 제천시 중앙로1가 225번지 일대 도로부지로, 해당 용지에는 기존에 벚나무 등 수목이 식재돼 있었으나 최근 뿌리째 제거되고 톱밥과 잔재만 남은 상태다.현장에는 ...
  6. 울산시,‘지역(로컬)창업 단지(타운)’공모 선정 [뉴스21 통신=최세영 ]울산시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6년 지역(로컬)창업 단지(타운) 신규 설치’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울산시는 지역 고유의 자원과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지역(로컬)창업 기업을 집중 육성하고, 창업에서 성장․확장으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창업 생태계 구축에 본격 나..
  7. 울산시, 경찰·소방 손잡고‘위기가구’끝까지 찾는다 [뉴스21 통신=최세영 ]울산시가 최근 울산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건을 계기로 위기가구를 조기에 발견하고 신속히 보호하기 위한 대응에 나선다.  울산시는 지난 3월 19일 오후 2시 본관 4층 중회의실에서 울산시와 구군, 유관기관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위기 가구 발굴 연계지원을 위한 종합대책회의’를 갖고 전 계...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