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단독] 음실련 "선거부정으로 당선"... 특정 당선인 강제 제명 파문
  • 장은숙 여성부장
  • 등록 2020-05-19 17:48:10
  • 수정 2020-05-19 17:50:53

기사수정
  • 가수 박일서 "전혀 그런 사실이 없으며 집행부 모함"



문화관광체육부 산하 음악관련 신탁관리단체인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이하 ‘음실련’)가 선거에서 이사로 당선된 특정인을 강제 제명시켜 파문이 일고 있다.


음실련은 이사로 선출된 특정인이 선거부정으로 당선됐다는 것인데 막상 당사자는 “전혀 그런 사실이 없으며 집행부 모함”이라고 강력 대응에 나서 논란은 커지고 있다.


80년대 말 인기 그룹 ‘도시 아이들’ 멤버 박일서씨가 2020년 음실련 새 이사로 선출됐으나 이사회 측이 선거 과정에서 있지도 않은 사실을 자신에게 뒤집어씌워 표결로 이사직을 제명시켰다며 최근 문화관광부에 진정서 제출과 함께 서울남부지법에 이사회결의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낸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박일서씨는 지난 3월 음실련 9대 집행부를 뽑는 선거에 출마해 총 11표를 얻어 가수분야 이사에 당선됐으나 임기가 끝나는 8대 이사회가 구체적 증거도 없이 부정선거로 몰아붙여 자신을 당선 무효도 아닌 회원자격까지 박탈하는 강제 제명을 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 구성된 집행부가 이런 결정을 그대로 인계받아 같은 수순을 밟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선거가 끝난 후 “박일서 당선자가 이사에 당선되면 얼마의 현금을 주겠다는 약속으로 표를 매수해 불법 당선됐다”는 풍문이 돌았고 자신은 그런 사실이 전혀 없기에 별로 개의치 않았는데 음실련 내 기득권세력은 집요하게 사건을 만들어 결국 강제 제명했다고 말했다.

음실련은 당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조사에 나서 ‘심증은 가나 물증이 없는’ 구체적 증거 부재로 처분 불가능으로 종결했는데도 집행부 측은 지난 4월 2일 긴급 징계이사회를 열어 음실련의 명예를 손상시켰다며 박일서씨를 강제 제명 결의했다.

박일서씨는 최근 뉴스21와의 인터뷰에서 “전혀 없는 사실을 만들어 낸 다음 마치 부정으로 당선된 것처럼 억울하게 누명을 씌워 당선자를 무효가 아닌 제명까지 시키는 다수의 횡포에 분노하며 그들의 음모가 무섭고 두렵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지난달 말로 임기가 끝난 김원용(연주분야) 회장이 연임(?)하기 위해 총회에서 정관을 고쳤고 차기 전무이사와 사외이사 등의 자리를 놓고 부당 내부거래가 자행되고 있다”며 “자신의 부당한 제명은 장기 집권하려는 그들의 의욕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3월 26일 열린 첫 징계이사회에서는 대한가수협회가 제출한 진성서를 통해 “박일서씨가 이사에 취임할 경우 우리는 탈퇴 등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며 다분히 저의 명예훼손은 물론 음실련 참석 이사들이 부담을 느낄 협박성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고 그는 주장했다.

음실련은 연주 4명, 가수·가창 4명, 국악 2명, 클래식 2명 등 각 분야에서 총 12명의 이사를 선출한 후 이사회를 열어 4년간의 임기를 함께할 회장을 뽑아 집행부를 꾸린다.

1988년 설립된 음실련은 현재 3만여명 회원을 두고 있으며 이들에게 수백억원의 저작권료를 대신 지급해 오고 있다.

문화관광부 관계자는 “처음에는 음실련 측에서 새로운 이사회 승인을 신청해 왔으나 법률검토를 한 결과 타당하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승인을 보류했다가 다시 문제가 없는 사람에 한해서는 최근 승인을 해주었다”며 “이사를 제명한 후 차점자를 승인 요청한 것은 당사자가 이미 소송을 낸 것으로 알고 있어 법적 판단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음실련 관계자는 “김원용 회장 임기는 끝나고 곧 열릴 이사회에서 회장 등 새로운 임원선출이 있을 예정”이라며 “문광부로부터 승인을 받은 정관에는 회장은 1회에 한하여 연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음실련 김원용 전 회장은 지난 18일 “4월말로 회장직을 그만뒀다”며 “박일서씨 이사 제명 문제는 노코멘트 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박일서씨는 뉴스21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예술인들의 대변인 이 되여서 제대로된 정관에 의해
진행되도록 법조인과 함께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한종 장성군수, ‘이재명 구속’ 동조 의혹... 민주당 중앙당 제명 청원 파문 [전남 장성=서민철 기자]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80여 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심장부인 전남 장성군에서 현직 군수를 향한 ‘정체성 심판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김한종 현 장성군수가 당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행보를 보였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지역 권리당원들이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직접 ‘제명’을 요구하는 청원...
  2. [단독]소영호 후보, ‘표 계산’ 아닌 ‘유권자 기만’으로 경찰 피소 더불어민주당 장성군수 경선이 초반부터‘고발전’으로 얼룩지고 있는 가운데, 소영호 예비후보가 당내 경선과 관련한 ‘허위사실 공표’ 및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경찰에 전격 고발당했다. 이번 고발은 소 후보가 직접 유포한 문자 메시지의 ‘허위성’을 정조준하고 있어 그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
  3. 제천시, 전 정책보좌관 개인정보 유출 의혹 ‘수사 본격화’…경찰, 시청 압수수색 충북 제천시 전 정책보좌관의 개인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하면서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제천경찰서는 23일 오전, 김 전 제천시 정책보좌관이 근무하던 제천시청 자치행정과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김 전 보좌관이 사용하던 행정용 PC를 비롯해 개인 차량, ...
  4. BTS 광화문 공연 취재 제한 풀렸다... 취재 가이드라인 수정 [뉴스21 통신=추현욱 ] 하이브와 넷플릭스가 공동 주최하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기념 광화문 광장 공연이 언론 취재를 과도하게 제한해 비판받자, 취재 가이드라인을 수정해 '10분 촬영' 등의 제한을 완화했다.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21일 오전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THECOMEBACKLIVE | ARIRANG)의 취재 가이드라인 ...
  5. 울산시,‘지역(로컬)창업 단지(타운)’공모 선정 [뉴스21 통신=최세영 ]울산시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6년 지역(로컬)창업 단지(타운) 신규 설치’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울산시는 지역 고유의 자원과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지역(로컬)창업 기업을 집중 육성하고, 창업에서 성장․확장으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창업 생태계 구축에 본격 나..
  6. “민원 핑계로 절차 무시… 제천시, 도로 수목까지 ‘무단 제거’ 논란” 충북 제천시 도로부지 내 수목이 별도의 허가 절차 없이 제거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행정기관 간 엇갈린 해명과 함께 ‘무단 훼손’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문제가 된 곳은 제천시 중앙로1가 225번지 일대 도로부지로, 해당 용지에는 기존에 벚나무 등 수목이 식재돼 있었으나 최근 뿌리째 제거되고 톱밥과 잔재만 남은 상태다.현장에는 ...
  7. 울산시, 경찰·소방 손잡고‘위기가구’끝까지 찾는다 [뉴스21 통신=최세영 ]울산시가 최근 울산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건을 계기로 위기가구를 조기에 발견하고 신속히 보호하기 위한 대응에 나선다.  울산시는 지난 3월 19일 오후 2시 본관 4층 중회의실에서 울산시와 구군, 유관기관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위기 가구 발굴 연계지원을 위한 종합대책회의’를 갖고 전 계...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