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삶을 변화시키는 3초의 비밀
  • 조정희
  • 등록 2019-12-20 13:56:58

기사수정


아이가 잘못을 저질러 울상을 짓고 있을 때 3초만 말없이 웃어주자. 그 아이는 잘못을 뉘우치며, 내품으로 달려올지도 모른다.

 

정말 화가 나서 참을 수 없는 때라도 3초만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다. 내가 화낼 일이 보잘 것 없는 일은 아닌지.

 

엘리베이터를 탈 때, 닫기(▷◁) 단추를 누르지 말고 3초만 기다려 보자. 누군가 응급환자 때문에 달려오는지도 모른다. 기다린다는 것은 열려있음(◁▷)이므로…

 

출발신호가 나왔는데 앞차가 그냥 있어도 빵빵 울리지 말고 3초만 기다려주자. 그 사람이 인생의 중요한 기로에서 갈등하고 있는지 모른다.

 

내 차 앞으로 끼어드는 차가 있으면 3초만 서서 기다리자. 그 사람 식구가 정말 아플지도 모른다.

 

아침 뉴스에서 불행한 일을 당한 불운한 사람들을 보면 잠시 눈을 감고 3초만 기도하자. 당신의 인생에서 끝까지 남게 되는 영원의 시간이다.

 

죄 짓고 감옥 가는 사람들을 볼 때 비난하기 전 3초만 생각하자. 내가 그 사람 입장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그 사람을 위해 3초만 기도하자.

 

아내가 화가 나서 소나기처럼 잔소리를 퍼부어도 3초만 미소 짖고 그냥 경청하자. 그녀에게 필요한 보약을 주고 있는 것이다.

 

아침에 눈을 뜨고 가슴에 손을 얹고 3초만 감사하자. “살아 있음에 오늘도 행복하리라.”

 

힘들게 느껴질 때는 3초만 웃어보자. 좋아서 웃는 게 아니라 웃으니까 좋아진다.

 

친구와 헤어질 때 그 뒷모습을 3초만 보고 있어주자. 혹시 그 놈이 가다가 뒤돌아 봤을 때 웃어줄 수 있도록…

 

차창으로 고개를 내밀다 한 아이와 눈이 마주쳤을 때, 3초만 그 아이에게 손을 흔들어 주자. 그 아이가 크면, 분명 내 아이에게도 그리할 것이다.

 

그녀가 화가 나서 소나기처럼 퍼부어도 3초만 미소 짓고 들어주자. 그녀가 저녁엔 넉넉한 웃음으로 한 잔 술을 부어줄지 모른다.

 

전화통화를 끝내고 작별인사 후

3초만 기다렸다가 수화기를 내려놓자. 

상대방이 갑자기 추가할 내용이 

떠올랐을지도 모르고, 

그보다 냉정하게 먼저 끊는 나에게 

나쁜 인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국도5호선 강제동 도로포장 보수공사 ‘부실 논란’…특허공법·재활용 아스콘 사용 여부도 도마 위 충북 제천시 명지동 245-5번지, 662-5번지 일원 지방도 합류로 와 국도 5호선 강제동 구간에서 최근 진행된 도로포장 공사가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였다.포장 직후임에도 도로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요철이 심해 “새 도로라고 보기 어렵다”는 민원이 잇따르면서, 공정관리 및 특허공법 적용 과정에 대한 전면 점검이 필요하다...
  2. [1보] 이재명 대통령, 남아공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첫 회담 [1보] 이재명 대통령, 남아공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첫 회담
  3. [속보] 메르츠 獨총리, "한반도·北 상황에 관심…한국의 대중국 인식 궁금" 메르츠 獨총리 "한반도·北 상황에 관심…한국의 대중국 인식 궁금"
  4. “도심 속 힐링 명소 태화강국가정원, 겨울 문턱에 감성 더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초겨울 햇살 속에서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이 황금빛 억새와 고즈넉한 수변 풍경을 드러내며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십리대숲을 따라 흐르는 강바람, 부드러운 정원길, 그리고 무장애 탐방로까지 갖춘 국가정원은 계절마다 새로운 풍경을 선사하며 울산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태화강국가정원은 2020년...
  5. 파주시, 내년 설 명절 전후 1인당 10만원 ‘기본생활안정지원금’ 지급...예산안, 시의회 통과하는 대로 [뉴스21 통신=추현욱 ]파주시가 소비 증진과 민생 안정을 위해 내년 초 시민들에게 1인당 10만원의 ‘기본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한다.25일 국내 유력 매체에 따르면 최근 파주시는 파주시의회에 예산안을 제출했다. 여기에 기본생활안정지원금과 관련된 내용이 담겼다. 총 사업비는 531억원 규모다. 지원금은 지역 화폐인 파주페이로 .
  6. “존엄하게, 동등하게”…울산 자원봉사 현장에 인권의 기준 세우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손덕화울산광역시와 울산광역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김종길)는 11월 21일 오후 울산광역시청 시민홀에서 지역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인권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존엄하게 동등하게-인권으로 물드는 자원봉사 현장’을 주제로, 인권교육센터 ‘들’의 전문강사들이 참여해 자원봉.
  7. 고성군 반암항 '어촌뉴딜' 실상은 '유령 계원'놀이터? (강원 고성 =서민철 기자) 총사업비 100억 원 이상이 투입된 강원도 고성군 '반암항 어촌뉴딜 300' 사업이 어촌계의 불투명한 운영과 행정 당국의 관리 감독 부실로 인해 좌초 위기에 처했다. 특히 어촌계 운영을 좌지우지하는 계원 중 상당수가 실제 거주하지 않는 '위장 전입자'라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고성군과 거진읍은 형식...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