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내려감에서 얻은 교훈
  • 김만석
  • 등록 2019-12-10 13:55:27

기사수정

내려감에서 얻은 교훈

 

나는 배웠다. 

진정한 성공은 누가 더 빨리 올라가느냐에 있지 않고, 잘 내려오는데 있다는 사실을! 

잘 내려오지 못하면, 이전보다 더 높이 올라갈 수 없음을!

 

나는 배웠다. 

비행기도 이륙할 때보다는 착륙 할 때 사고가 많이 나며, 등반하는 사람들도 정상 정복할 때보다는 하산할 때 사고가 많이 난다는 사실을!

 

나는 배웠다. 

빨리 정상을 정복하느냐에 있지 않고 살아서 잘 내려왔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는 사실을!

 

나는 배웠다. 

고은 시인의 시어처럼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내려갈 때 보인다는 사실을! 

허둥지둥 빨리 올라 가느라고 보이지 않았던 꽃이 여유를 갖고 내려올 때 주변을 살펴보니, 

지천에 행복이 널려 있음을 나는 배웠다.

 

나는 배웠다. 

모든 물도 시냇물을 지나 강물이 되고, 강물은 흘러 흘러서 세상에서 가장 낮은 곳에 있는 바다로 모인다는 사실을!

 

나는 배웠다. 

바다가 바다인 이유는 세상의 모든 물을 다 받아 주기 때문이라는 점을, 세상의 모든 물을 다 받아주기 위해서는 세상에서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해야 된다는 점을! 

세상에서 가장 낮은 곳에 모인 바닷물은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수증기로 변신한 다음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 다시 땅으로 내려온다는 사실을!

 

나는 배웠다. 

삶에는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고, 내리막으로 밑바닥까지 내려가는 사람은 때가 되면 다시 바닥을 치고 올라간다는 사실을! 그래서 삶은 오르락(樂) 내리락(樂)이라는 사실을!

 

나는 배웠다. 

나의 아픔이 다른 사람의 아픔을 가슴으로 이해하게 된다는 사실을!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국도5호선 강제동 도로포장 보수공사 ‘부실 논란’…특허공법·재활용 아스콘 사용 여부도 도마 위 충북 제천시 명지동 245-5번지, 662-5번지 일원 지방도 합류로 와 국도 5호선 강제동 구간에서 최근 진행된 도로포장 공사가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였다.포장 직후임에도 도로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요철이 심해 “새 도로라고 보기 어렵다”는 민원이 잇따르면서, 공정관리 및 특허공법 적용 과정에 대한 전면 점검이 필요하다...
  2. [1보] 이재명 대통령, 남아공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첫 회담 [1보] 이재명 대통령, 남아공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첫 회담
  3. [속보] 메르츠 獨총리, "한반도·北 상황에 관심…한국의 대중국 인식 궁금" 메르츠 獨총리 "한반도·北 상황에 관심…한국의 대중국 인식 궁금"
  4. “도심 속 힐링 명소 태화강국가정원, 겨울 문턱에 감성 더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초겨울 햇살 속에서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이 황금빛 억새와 고즈넉한 수변 풍경을 드러내며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십리대숲을 따라 흐르는 강바람, 부드러운 정원길, 그리고 무장애 탐방로까지 갖춘 국가정원은 계절마다 새로운 풍경을 선사하며 울산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태화강국가정원은 2020년...
  5. 파주시, 내년 설 명절 전후 1인당 10만원 ‘기본생활안정지원금’ 지급...예산안, 시의회 통과하는 대로 [뉴스21 통신=추현욱 ]파주시가 소비 증진과 민생 안정을 위해 내년 초 시민들에게 1인당 10만원의 ‘기본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한다.25일 국내 유력 매체에 따르면 최근 파주시는 파주시의회에 예산안을 제출했다. 여기에 기본생활안정지원금과 관련된 내용이 담겼다. 총 사업비는 531억원 규모다. 지원금은 지역 화폐인 파주페이로 .
  6. “존엄하게, 동등하게”…울산 자원봉사 현장에 인권의 기준 세우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손덕화울산광역시와 울산광역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김종길)는 11월 21일 오후 울산광역시청 시민홀에서 지역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인권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존엄하게 동등하게-인권으로 물드는 자원봉사 현장’을 주제로, 인권교육센터 ‘들’의 전문강사들이 참여해 자원봉.
  7. 고성군 반암항 '어촌뉴딜' 실상은 '유령 계원'놀이터? (강원 고성 =서민철 기자) 총사업비 100억 원 이상이 투입된 강원도 고성군 '반암항 어촌뉴딜 300' 사업이 어촌계의 불투명한 운영과 행정 당국의 관리 감독 부실로 인해 좌초 위기에 처했다. 특히 어촌계 운영을 좌지우지하는 계원 중 상당수가 실제 거주하지 않는 '위장 전입자'라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고성군과 거진읍은 형식...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