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전 국무총리(사진=네이버db 갈무리)
[뉴스21 통신=추현욱 ]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0일 “대구가 앞장서 국민의힘을 버려야 대한민국 정치의 진짜 보수가 살아난다”며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 전 총리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 김부겸과 함께 대구를 바꿉시더”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총리가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2014년 이후 두 번째다.
김 전 총리는 “출마 요청은 작년 가을부터 받았다”며 “그때는 손사래를 쳤다. 이미 뛰고 있는 좋은 정치인도 계셨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두 달 전 고 이해찬 총리님 장례식장에서는 ‘김부겸은 이제 대구를 잊었나. 이대로 가면 대구는 완전히 희망이 없다는 것을 잘 알지 않느냐. 이런 절박한 시기에 자네만 편하게 살겠다는 것인가’라는 선배들의 추궁을 받았다”며 “뼈아픈 질책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하면 부끄러울 것 같았다”며 “제가 져야 할 책임은 결국 대구”라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대구의 청년 인구 유출과 이로 인한 지역 소멸 위기를 언급했다. 그는 “우리들의 아들딸들이 일자리를 찾아 떠나고 있다”며 “조금씩 가라앉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걱정이 앞선다”라고 말했다. 대구가 침체하게 된 원인으로는 보수정당이 사실상 독점해 온 정치 지형을 꼽았다. 김 전 총리는 “정치인들이 일을 안 해도 서울에서 공천만 받으면 또 당선이 된다”며 “대구 시민들을 표 찍어주는 기계쯤으로 취급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최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주호영 국회부의장의 컷오프 불복 등 국민의힘의 대구시장 공천 관련 갈등을 언급하며 “요즘 시장 공천 과정을 보면 도대체 무엇이 달라졌냐는 생각이 든다”며 “힘들어하는 시민의 처지는 안중에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보수를 위해서라도 이번에는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며 “지금 국민의힘이 보여주는 모습은 제대로 된 보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아마 이번에도 선거 후반이 되면 국민의힘은 또 ‘보수가 위기다. 대구까지 좌파에게 넘겨주면 안 된다. 일당 독재가 될 것이다’라고 호소하고 다닐 것”이라며 “보수를 위해서라도 이번에는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라가 망하고, 대구가 망해도 나만 살면 된다는 사람들이 무슨 보수를 운운하냐”며 “대구가 앞장서 국민의힘을 버려야 진짜 보수가 살아난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대구의 대변혁’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하며 “제가 클 때 대구는 저의 자부심이었다”며 “그 자부심을 우리 아들딸들에게도 느끼게 해줘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그는 “지역주의 극복과 지역 균형발전, 그것이 저의 마지막 정치저 소명”이라며 “대구 시민과 함께 대구의 미래 희망을 찾겠다”라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후 3시 대구 2·28 기념광장에서도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김 전 총리 측은 “2·28 민주운동은 대한민국 최초의 민주화 운동으로, 김 전 총리가 행정안전부 장관 재임 당시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곳”이라며 “다시 함께 변화의 길로 담대하게 나아가자는 뜻에서 (출마 장소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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