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김건희 무혐의 보고서’ 쓴 검사, 미국 연수 중···종합특검, 국내 소환 조사 검토
  • 추현욱
  • 등록 2026-03-30 19:52:47

기사수정
  • 민중기 특검팀 수사 때는 소환조사 무산

경기 과천시 2차 종합특검팀(권창영 특별검사) 사무실 앞에 걸린 현판 (사진=네이버db)


[뉴스21 통신=추현욱 ] 서울중앙지검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수사한 뒤 무혐의 처분을 내릴 때 종합수사보고서 작성 등을 담당한 A검사가 현재 미국에서 연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A검사는 수사 과정에서 이창수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에게 ‘김 여사와 유사한 역할을 한 주가조작범 등의 무죄 판례 검토’ 지시를 받기도 했다. 검찰의 이른바 ‘김 여사 봐주기 수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권창영 2차 종합특별검사팀은 A검사를 한국으로 중도 귀국 시켜 조사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2023~2024년 서울중앙지검에서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의혹 수사를 담당한 A검사는 올해 초부터 미국에서 해외 연수(국외 훈련) 중이다. 종합특검팀에 앞서 김 여사 봐주기 수사 의혹을 수사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A검사를 한 번도 조사하지 못 한 채 지난해 12월28일 수사를 종료했다. 


A검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두 차례 소환하려 했으나 A검사가 일정상 이유 등으로 불응하면서 모두 무산됐다.


민 특검팀으로부터 이 사건을 넘겨받은 종합특검팀도 A검사가 미국에 체류하면서 수사에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특검팀은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 등을 압수수색했는데 A검사가 사용하던 PC 확보가 지연됐다. 압수수색을 하려면 당사자나 변호인에게 이를 알려야 하는데 A검사가 미국에 있어 바로 이행하지 못했다. 종합특검팀은 법무부를 통해 A 검사의 연락망을 확보해 통보 등을 한 뒤에야 영장집행에 나설 수 있었다.


종합특검팀은 A검사를 핵심 관련자 중 한 명으로 보고 소환해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A검사를 국내로 불러들이려면 법무부에 해외 연수 중단 등을 요청해야 한다. 법무부는 종합특검팀이 요구하면 협조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A검사는 2023년 2월 도이치 사건을 담당하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2부에 합류했다. A검사는 지검장 등 윗선의 지시를 받아 ‘김건희 무혐의 처분’ 종합 수사보고서를 작성하고 이후 수정 등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수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은 2024년 10월 ‘김건희 무혐의 처분’을 앞두고 A검사에게 “무죄 나오는 판례가 많은데 그런 것을 참조하라”는 취지의 내용을 내부 메신저로 보내기도 했다. 이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이 전 지검장이 무혐의 결론을 사실상 유도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종합특검팀은 A검사 뿐만 아니라 이 전 지검장과 이원석 전 검찰총장, 김민구 서울 남부지검 부장검사(당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2부 부부장검사) 등의 소환조사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종합특검팀은 김 부장검사가 이 전 지검장이 부임한 2024년 5월 이전부터 김 여사에 대한 불기소 결정문 초안을 작성하고, A검사 등은 ‘김건희 무혐의 처분’ 이후 수사보고서를 수정한 정황 등을 포착하고 압수수색 범위를 2024년 3~11월로 확대했다. 종합특검팀은 이번주 과거 수사팀 수사관부터 소환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점 20%’의 함정... 소영호 장성군수 예비후보, ‘허위사실 공표’ 선관위 고발장 접수 [전남 장성=서민철 기자]더불어민주당 장성군수 경선이 초반부터 ‘고발전’으로 얼룩지고 있는 가운데, 소영호 예비후보가 당내 경선과 관련한 ‘허위사실 공표’ 및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에 전격 고발 당했다. 2026년 3월 25일 접수된 고발장에 따르면, 소 후보는 당선될 목적으로 불특정 군민들에게 ...
  2. [단독]소영호 후보, ‘표 계산’ 아닌 ‘유권자 기만’으로 경찰 피소 더불어민주당 장성군수 경선이 초반부터‘고발전’으로 얼룩지고 있는 가운데, 소영호 예비후보가 당내 경선과 관련한 ‘허위사실 공표’ 및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경찰에 전격 고발당했다. 이번 고발은 소 후보가 직접 유포한 문자 메시지의 ‘허위성’을 정조준하고 있어 그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
  3. 제천시, 전 정책보좌관 개인정보 유출 의혹 ‘수사 본격화’…경찰, 시청 압수수색 충북 제천시 전 정책보좌관의 개인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하면서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제천경찰서는 23일 오전, 김 전 제천시 정책보좌관이 근무하던 제천시청 자치행정과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김 전 보좌관이 사용하던 행정용 PC를 비롯해 개인 차량, ...
  4. ‘금수저 배우 출신’ 사카구치 안리, 편의점 절도 혐의 체포 일본 유명 배우 고(故) 사카구치 료코의 딸이자 전직 배우 사카구치 안리가 편의점에서 절도 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24일 교도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 다카오 경찰서는 지난 17일 오후 도쿄 하치오지시의 한 편의점에서 샌드위치를 훔친 혐의로 사카구치 안리를 체포했다.사카구치는 약 300엔(한화 약 2,800원) 상당의...
  5. “민원 핑계로 절차 무시… 제천시, 도로 수목까지 ‘무단 제거’ 논란” 충북 제천시 도로부지 내 수목이 별도의 허가 절차 없이 제거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행정기관 간 엇갈린 해명과 함께 ‘무단 훼손’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문제가 된 곳은 제천시 중앙로1가 225번지 일대 도로부지로, 해당 용지에는 기존에 벚나무 등 수목이 식재돼 있었으나 최근 뿌리째 제거되고 톱밥과 잔재만 남은 상태다.현장에는 ...
  6. [현장] 군산대 아카데미홀 울린 김관영의 ‘도전’...“전북이 가는 길이 대한민국의 길”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28일 군산대학교 아카데미홀에서 열린 ‘대혁신 호남포럼 군산·새만금 지부’ 행사에서 새만금과 미래산업을 앞세운 도정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장은 지역 포럼의 형식을 띠었지만, 정치적으로는 전북지사 경선 국면에서 김 지사가 어떤 방식으로 주도권을 쥐려 하는지를 보여주는 무대로 읽...
  7. [단독] 논산시 체육시설 ‘악재 연쇄’… 노조 탄압 의혹에 성희롱 논란까지 겹쳐 ▲ 논산시공설운동장[뉴스21 통신=이준상 ] 논산시 공공체육시설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잇따르며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노조 탄압 의혹과 부당해고 논란에 이어 성희롱 사건까지 불거지면서 공공기관 관리 책임이 도마에 올랐다.최근 논산시 국민체육센터(수영장)에서는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들을 상대로 탈퇴 압박과 괴롭힘이 있었다...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