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순백의 자이언트 판다의 근황이 공개됐다.
자기 털빛처럼 새하얀 눈밭을 어슬렁거리고 깊은 산속 대나무 숲에서 먹이를 찾아다니는 이 동물은 극지방에 서식하는 북극곰처럼 보이지만 이 동물의 정체는 바로 백색증을 가진 야생 자이언트 판다다.
세계적 희귀종인 백색증 판다는 2019년 4월 중국 쓰촨성 워룽자연보호구에서 처음 포착됐다.
최근 보호구 당국이 지난 4년 동안 추적하고 관찰한 이 판다의 활동 영상을 대중에 공개했다.
백색증은 멜라닌 합성의 결핍으로 눈과 피부, 털 등에 색소 감소 증상이 나타나는 선천성 유전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판다는 네 다리와 눈 주위가 검은색이지만 해당 판다는 발톱을 포함해 온몸이 흰색이며 눈은 붉은색을 띤다고 한다.
보호구 당국은 5살에서 6살 정도로 추정되는 백색증 판다의 건강과 행동에는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고, 향후 다른 판다들과 더불어 야생에서 정상적으로 번식할 수 있는지 지속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