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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일기' 모양 자위함기 게양한 일본 자위대함 부산 입항 - 기상악화로 해상사열 취소 박영숙
  • 기사등록 2023-05-30 11: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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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C NEWS 영상 캡처



내일(31일) 제주 해상에서 열리는 다국적 해양차단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일본 자위대 호위함 '하마기리함'이 입항했다.


함정 후미에는 일본이 2차 세계대전 기간 중 사용한 군기로,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와 모양이 거의 비슷한 붉은 햇살 무늬의 자위함기가 달려있다.


이에 우리 국방부는 지난 25일 "통상적으로 국제적인 관례라고 생각한다"며 문제 삼지 않겠다는 입장을 이미 밝혔다.


실제로 국제법상 자위함기 게양을 막을 근거는 사실상 없지만, 한일 관계에선 역사와 결부돼 민감한 문제가 돼왔다.


2010년, 2012년에는 별다른 문제 없이 자위대 함정이 우리 해상에서 훈련에 참가한 적도 있었지만, 지난 2018년에는 우리 정부가 자위함기를 달지 말 것을 요구해 일본이 반발하며 훈련에 불참했다.


지난해에는 우리 해군이 자위함기가 걸린 일본 호위함을 향해 경례하며 논란을 빚기도 했다. 국민 정서와 국제 관행 등이 얽힌 문제여서 마땅한 해결책을 마련하기는 쉽지 않다.


한편, 다국적 해상 훈련이 예정된 내일(31일) 해상 기상이 나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 사열이 취소됐다.


국방부는 "내일(31일) 실시하는 PSI 해양차단훈련은 훈련해역 기상 악화에 따라 다국적 함정 간 해상훈련을 공해상에서 약식 절차 훈련으로 진행한다"며 "훈련 참관과 해상사열도 없다"고 오늘(30일) 밝혔다.


국방부는 또 "우리 해군, 해경 함정만 제주 민군복합항 내에 정박해 승선검색 절차 등 정박훈련을 하는 것으로 조정됐다"고 덧붙였다.


내일 예정된 항 내 정박 훈련은 국방부 장관 대신 해군참모총장이 주관할 예정이다.


훈련이 약식으로 변경됨에 따라 부산 해군 작전기지에 정박 중인 미국 해군의 밀리어스 함과 일본 해상자위대의 하마기리함, 호주 해군의 안작함은 오늘 오후 출항할 예정이다.


한국 왕건함과 함께 부산 남방 공해상에서 전술기동과 통신망 점검 훈련을 하고, 제주 남방 공해상으로 이동해 내일 새벽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기반한 훈련을 진행한 뒤 본국으로 귀환할 계획이다.


당초 한국과 미국, 일본, 호주는 제주도에서 오늘부터 개최되는 확산방지구상, PSI 고위급 회의를 계기로 다국적 해양차단훈련, 이스턴 엔데버 23을 진행하고 PSI 회의에 참여한 각국 대표단이 이를 참관할 예정이었다.


또 훈련이 끝나면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한국 해군 함정인 마라도함에서 참가 4개국의 함정을 해상사열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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