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엘패소와 인접한 멕시코 국경도시 이민자 수용시설에서 불이나 최소 38명이 숨졌다.
화재 당시 직원들이 출입문이 잠근 채 현장을 벗어나 피해를 키웠다는 정황이 제기됐다.
멕시코 당국은 화재로 수용시설에 있던 68명 가운데 최소 38명이 숨지고 나머지도 중화상을 입거나 질식해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현장에선 생사를 확인 못 한 가족들의 안타까운 모습이 이어졌다.
멕시코 당국은 피해자들은 대부분 베네수엘라와 과테말라 출신으로 추방에 불만을 품은 이민자들이 매트리스에 불을 지른게 참사 원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사건 다음날 현지언론이 화재 당시 직원들은 문을 잠근 채 현장을 떠났다는 정황을 CCTV와 함께 보도해 파문이 커졌다.
사망자 가족과 이민자들은 참사 현장에 모여 멕시코 당국의 무차별적인 이민자 단속과 비인간적인 처우를 성토했다.
이달 초 멕시코 지역 30여 개 인권단체는 멕시코 정부에 공식 서한을 보내 이민자들에 대한 학대와 과도한 무력 사용을 멈추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