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법부가 사형 선고를 받은 반정부 시위대에 대해 처음으로 형을 집행했다.
현지시간으로 8일 사법부가 운영하는 미잔 통신에 따르면 이날 반정부 시위에 참여해 사형 선고를 받은 23살 모센 셰카리의 형이 집행됐다.
사법부는 셰카리가 지난 9월 25일 테헤란의 한 도로를 점거하고 보안군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죄로 사형을 선고받았다고 설명했다.
국제사회는 즉각 이란 정부를 비난했다.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이란휴먼라이츠(IHR) 책임자 메흐무드 아미리 모가담은 "셰카리가 변호인의 도움을 받지 못했고, 불공정한 재판 끝에 사형을 선고받고 목숨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국제앰네스티도 이날 성명을 내고 "유죄 판결을 받은 지 한달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진 사형 집행은 이란 사법 체계의 비인간성을 드러낸다"고 했다.
인권단체는 반정부 시위대 10여명의 사형 집행이 임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신뢰하지 못할 약식 재판"이라며 "이란 정권의 인권 경시는 끝이 없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사형 집행은 중대하고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면서 이란 정부를 강력하게 비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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