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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피해자 "제일 괴로운 건 자괴감" 장은숙
  • 기사등록 2022-12-08 15:4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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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BS NEWS 영상 캡처



디지털 기술의 발달과 함께 금융사기 등 디지털 범죄의 수법이 날로 교묘해지고 있고, 피해자들은 일상 회복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물질적 손해뿐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상당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데, 디지털 역기능 피해 사례에 대한 지원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기존 대출을 저금리로 바꿔 준다는 문자를 받은 50대 자영업자 김 모 씨.


인근 은행과 금융감독원에 직접 전화를 걸어 정상적인 대출 상품이라고 확인하고 천7백만 원을 건넸지만, 결국, 사기였다.


문자메시지 속 링크를 누르면서 악성앱이 설치됐고, 금감원과 은행에 건 확인 전화는 모두 보이스피싱 일당에게로 연결됐던 것이다.


보이스피싱 피해자 김 모씨는 "완전히 세뇌가 된 거예요. 물론 돈도 아깝지만, 그보다도 사실은 더 악영향을 주는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자괴감이죠."라고 전했다.


이런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지난해 7천7백여억 원으로 해마다 증가세에 있고, 물질적 손해에 더해 피해자 10명 중 8명은 우울감이나 스트레스 등 심리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디지털 범죄 피해자에 대한 적극적인 심리 치료가 필요한 이유이다.


박소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사회복지사는 "범죄에 어이없이 노출됐다라는 것 때문에 상당하게 많은 자괴감에 빠지게 되고, 아무런 도움이 없이 지나가게 된다면 그 상황에서 쉽게 빠져나올 수가 없게 된다."라고 첨언했다.


관련 업계에선 보이스피싱 사전 탐지 기술과 소비자가 쉽게 정보의 진위를 파악할 수 있는 플랫폼 개발도 서두르고 있다.


디지털 윤리 교육을 강화해 스스로를 보호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도 디지털 역기능을 막아내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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