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총재 이창용)은 지난해 8월 이후 기준금리를 무려 9차례나 인상을 단행하며, 기준금리를 연 3.25%까지 끌어올렸다.
이 가운데 두 차례는 이른바 '빅 스텝'을 밟으면서, 1년 3개월 만에 2.75%포인트 치솟았다.
기준금리 인상은 소비와 투자에 영향을 미쳐 전반적인 경제 상황에 타격을 주는 부작용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은 이미 영향을 받고 있다.
지난달 수출액은 525억 달러로 1년 전보다 5.7% 줄었다. 수출이 감소한 건 2년여 만인데, 내년에는 상황이 더욱 나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의 부작용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점이, 한국은행이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을 1.7%까지 낮춘 배경이다.
유력 경제연구소 이 모 소장 은 "미국은 내수가 탄탄하다. 내수 소비가 70% 이상을 차지하지만 우리는 수출이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는 치명타가 될 수밖에 없는데 미국의 성장률이 제로로 가고. 그리고 유로존은 이미 마이너스를 예견하고 있을 만큼 변수가 많아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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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은행은 내후년부턴 경제가 회복세를 되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세계 경기 침체의 골이 생각보다 깊다면 이마저도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