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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선수들, 국가 제창 거부…반정부 시위 지지 박영숙
  • 기사등록 2022-11-23 10: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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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UUD.mn=뉴스21 통신.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란과 잉글랜드가 맞붙은 카타르 월드컵 B조 첫 경기. 이란 국가가 연주되지만 11명의 이란 선수들은, 여느 나라 대표팀과 달리, 입을 굳게 다물고 침묵을 지킨다. 이를 바라본 한 여성 관중은, 눈물을 흘리며. 힘차게 박수를 보낸다.


지난 9월 한 여대생이 히잡을 착용하지 않았단 이유로 체포·구금됐다 숨지면서, 이란에는 반정부 시위가 이는 상황. 이란 국가에는 이슬람 공화국이 영원하길 바란다는 내용이 포함돼있는데, 대표팀 선수들은, 고국의 국가를 애써 따라부르지 않는 방식으로 시위에 지지를 보낸 것이다.


이와 관련해 AP통신은 국가가 연주되자 "이란 국영TV는 선수들 얼굴을 비추는 대신 경기장 전경으로 화면을 돌렸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또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래 이란 축구리그에서는 선수들이 골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면서 "이날 경기에서 2골을 넣은 이란 선수들도 역시 골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잉글랜드에 6대 2로 크게 진 결과와 상관없이, 이란 선수들의 용기 있는 행동에 곳곳에서 찬사가 이어졌다.


한편 잉글랜드의 주장 해리 케인은 성 소수자의 인권을 지지하는 의미로 무지개 완장을 착용하려던 계획은 피파의 완강한 반대로 불발됐다. 하지만 무릎 꿇기 퍼포먼스를 이어가며 모든 인종차별에 반대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국가를 부르지 않는 방식으로 고국의 시위에 동참한 이란 선수들의 저항은 남은 경기에서도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울림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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