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화재는 지난 13일까지 만 45세 이상, 입사 15년 차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받았다.
최근 보험업계에선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따라 인력 구조를 쇄신하는 한편, 인력감축을 꾀하는 추세다.
여기에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대비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분석도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흥국화재의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은 155.4%였다.
작년 말 기준으로 RBC 비율이 200% 미만인 보험사는 DB생명(157.7%), 흥국생명(163.2%), KDB생명(168.9%), KB생명(186.5%), 한화생명(184.6%), 흥국화재[000540](155.4%), AXA손해보험(169.7%) 한화손해보험(176.9%) KB손해보험(179.4%) 등이다.
작년 말 기준으로 보험사의 RBC 비율은 평균 246.2%로, 150% 미만으로 떨어진 보험사는 최근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된 MG손해보험이 유일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시장금리 급등으로 각 보험사의 RBC 비율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 올해 금리 동향을 보면 3월 말 기준 보험사의 RBC 비율이 작년 말보다 크게는 30% 넘게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RBC 비율은 보험회사 재무 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보험업법에서 100% 이상을 유지토록 규정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150% 이상을 권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룹 계열사 중 흥국화재에서 깜짝 희망퇴직이 실시됨에 따라 시장에선 태광그룹 차원의 체질 개선이 본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