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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위문편지 '논란' 해당여고 "1961년 부터 해왔는데…유감" - "軍 생활 힘들죠? 눈 열심히 치우세요" 조정희
  • 기사등록 2022-01-13 09:5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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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군 장병에게 보내는 위문편지에 한 여고생이 조롱이 담긴 표현을 사용해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군복무 중 받은 위문편지'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친구에게 부탁받아 게시글을 올리게 됐다면서 여고에 다니는 학생이 쓴 위문편지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편지를 보면 모 여고 2학년이라고 밝힌 여고생 B양은 "추운 날씨에 나라를 위해 힘써서 감사합니다"라며 "군 생활 힘드신가요? 그래도 열심히 사세요"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B양은 "앞으로 인생에 시련이 많을건데 이 정도는 이겨줘야 사나이가 아닐까요"라면서 "저도 이제 고3이라 죽겠는데 이딴 행사 참여하고 있으니까 열심히 하세요"라고도 적었다.


B양은 또한 "군대에서 노래도 부르잖아요. 사나이로 태어나서 어쩌구"라고 쓴 부분을 두 줄을 그어서 지운 뒤 "지우래요"라고 썼다.


아울러 B양은 "추운데 눈 오면 열심히 치우세요"라면서 편지를 마무리했다.


A씨는 친구의 말도 같이 전하며 "대부분 다 예쁜 편지지에 좋은 말 받았는데 혼자 저런 편지 받아서 의욕도 떨어지고 너무 속상했다고 한다. 차라리 쓰지 말지 너무해"라고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군대 다녀온 것이 후회된다", "군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딱 이 만큼", "저렇게 쓸거면 보내지를 말라", "선생님이 검수도 안 하나" 등 여학생의 행동을 지적하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 사진=A여고 입장문 / A여고 홈페이지 캡처


이에 학생들에게 위문편지를 쓰게한 서울 양천구 소재 A여자고등학교가 일부 학생들이 쓴 편지 내용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A여고는 공지문을 띄우고 "최근 본교의 위문편지 쓰기 행사와 관련해 물의가 발생한 것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A여고는 1961년부터 위문편지 행사를 해 왔으며 "젊은 시절의 소중한 시간을 조국의 안전을 위해 희생하는 국군 장병들께 감사하고 통일과 안보의 중요성에 대해서 인식할 수 있는 의미있는 교육활동으로 삼고 있다"고 했다.


이어 "2021학년도 위문편지 중 일부의 부적절한 표현으로 인해 행사의 본래 취지와 의미가 심하게 왜곡된 점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A여고는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국군 장병 위문의 다양한 방안을 계속 강구하고 있으며, 향후 어떠한 행사에서도 국군 장병에 대한 감사와 통일 안보의 중요성 인식이라는 본래의 취지와 목적이 훼손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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