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가 한국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9년 시작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인 ‘NO재팬’ 영향에서 벗어났다는 분석이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프알엘코리아의 작년 9월부터 지난 8월까지 영업이익은 52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884억원 적자에서 큰 폭으로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297억원에서 5824억원으로 7.5% 감소했다. 에프알엘코리아는 유니클로 일본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51%)과 한국 롯데쇼핑(49%)의 합작법인이다.
지난 2019년 일본 제품 불매운동 직격탄을 맞은 유니클로는 부실 점포를 빠르게 정리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2019년 187개였던 국내 매장 수는 3일 기준 134개로 크게 줄었다. 아시아 최대 규모 플래그십스토어 중 하나였던 명동점을 비롯해, 국내 1호 매장인 잠실 매장도 문을 닫았다. 이달 11일에 롯데마트 중계점과 서울역점도 추가 폐점에 나서며 올해에만 10여개의 점포를 정리한다.
대신 유니클로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사업을 강화하며, 젊은 세대에 인기가 높은 유명 디자이너들과 협업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지난 10월 일본의 고가 브랜드 '화이트 마운티니어링'과 협업해 선보인 컬렉션은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수백만원에 달하는 화이트 마운티니어링 제품을 유니클로가 10만원대에 판매하며 입소문이 퍼진 영향이다. 지난달 유니클로가 디자이너 질샌더와 협업한 '+J' 2021 가을·겨울(FW) 상품 컬렉션을 판매 개시한 날에는 매장 앞에 긴 줄이 늘어서며 매진 행렬이 이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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