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돌봄 등에 종사하는 교육공무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돌입하고 대규모 집회를 벌였다. 총파업에는 조합원 7503명이 참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가운데 벌어진 파업 집회로 학교 방역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2일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는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총파업 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경찰 추산 1500명의 조합원이 참가했다. 김재연 진보당 대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도 현장을 찾았다.
학비연대는 민주노총 산하 전국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여성노조·학교비정규직노조가 모인 단체다. 조합원은 9만4000여명으로 급식 조리사와 돌봄 전담사, 방과 후 교사 등이 주요 구성원이다.
전국에서 상경한 2천여명의 조합원들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비정규직 차별철폐 등의 구호를 외치며 2차 총파업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번 2차 총파업의 결행은 곧 3차 총파업의 경고이며 향후 노사관계 파탄과 장기투쟁의 불씨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체 교육공무직원 16만8616명의 4.4%인 7503명이 이번 파업에 참가했다.
전국 학교에서 전면등교가 시행 중인 가운데 이날 총파업으로 학교 급식과 돌봄에 일부 차질이 빚어졌다.
일부 학교는 학생들에게 빵이나 우유 같은 간편식을 제공하거나 도시락을 가져오도록 하고 단축수업으로 학사 일정을 조정하기도 했다.
이번 파업 여파로 급식을 운영하는 전국 1만2403개교 중 8.2%인 1020개교에서 급식이 운영되지 못했다.
이 중 867개교는 빵과 우유로 점심을 해결했고, 33개교는 도시락을 지참하는 등 926개교가 대체 급식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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