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보유 주식을 팔고,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회사 지분을 부당하게 취득해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문은상(55) 바이오 업체 신라젠 대표이사가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성보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2일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라며 문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에 대해 설명했다.
문 대표 친인척이자 페이퍼컴퍼니 실소유주 조모씨에 대해서는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됐다.
성 부장판사는 “조씨가 사실 관계 대부분을 인정하고 있고, 피해자 회사의 외부인사로서 사건과 관련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에 관한 결정권이 없었다"면서 "현 단계에서 도주·증거인멸 우려가 소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문 대표와 조씨는 신라젠이 개발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펙사벡’의 임상 중단 사실을 공시하기 전에 회사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대거 팔아치워 대규모 손실을 입게한 혐의를 받는다.
또 이들은 무자본으로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해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회사 지분을 부당하게 취득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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